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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socketman) <s210-205-132-115>
날 짜 (Date): 2002년 9월 25일 수요일 오전 10시 50분 22초
제 목(Title): [펌]주가가 가치를 설명할 수 없을때


팍스넷  성공담에서 퍼왔습니다.
아래부터 원문


작성자 :CrystalX [vvdcrystal]   mircrystal@hanmir.com    조회수 : 1671   
추천수 : 27 
 
 2001년 5월에 실린 글이므로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어떤 자세로 
주식투자에 임해야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글이라 생각되어 게시판에 
있는 글이므로 저자의 허락없이 한번 올려봅니다.

아마 이글의 저자가 펀드메니저로 일했다면 한국의 "한국의 Peter Lynch"라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 '주가’가 ‘가치’를 설명할 수 없을 때 *****
작성자 :낭중지추k [neominde]   neominde@hanmail.net    조회수 : 3147   
추천수 : 23 


-  올해 롯데삼강, 한섬, 신도리코, 웅진코웨이, 코리아나, 현대차 2우B, 
삼성SDI 작년의 태평양과 퍼시스 ~~~ 이종목들은 작년과 올해에 걸쳐 저에게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준 종목들이자 특히 올해 각광을 받은 종목들입니다. 이 
종목들의 공통점이라면 최근 1~2년동안 닷컴주의 열풍속에서 ‘왕따’를 당한 
종목들이면서도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좋은 실적을 내면서, 주주들에게 
비교적 높은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 왔던 종목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작년에는 찾기 힘들었던 증권사 추천도 하나씩 늘어나고 있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지요. 가치와 성장을 
분리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가치와 성장의 관계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성장이라고 하는 것은 
기업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성장의 원천은 결국 
그 기업이 창출해내는 현금의 양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한섬, 
태평양, 코리아나, 웅진코웨이 등은 사람들이 비록 소비재 업체이고 
저성장주라고 생각할지라도 수년동안 매출과 순이익에 있어 삼성전자에 
못지않은 성장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성장주라고 부르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지요.

-  그래서 성장주를 부르는 기준은 단순히 기술주냐 굴뚝주냐로 나누기 보다는 
그 기업이 장기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사업구조와 재무능력을 가지고 
있느냐로 나누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장기적으로 가치가 
늘어나리라고 확신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서 장기보유하는 성장주 투자자이지요. 
기업의 주가는 결국 그 기업이 벌어들이는 현금의 양에 수렴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  제 글을 읽고 여러분이 메일을 보내주셨는데요, 궁금한 점에 대해 제가 
답장을 보내드리긴 했지만 충분한 답변을 못해드린 점이 있어서 - 특히 
보유종목에 대해 정리를 해서 제 생각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  지금 가지고 있는 종목과 관심종목은? 

-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주력종목군은 가스주와 소비재 관련주, 그리고 
약간의 금융주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가스주들은 LG가스와 SK가스, 
대구, 부산, 경동가스, 삼천리 등이고, 소비재 관련주는 한섬, 신영와코루, 
코리아나, 롯데삼강, 제일제당 우선주 등이 있습니다. 금융주로는 하나은행과 
한미은행 우선주가 있고, 이외에도 시장지배적 업체로 웅진코웨이, 신도리코, 
유한양행 ~ 그리고 배당투자용으로  한국쉘석유, LG상사, SK우선주, 삼성물산 
우선주, 대림산업 우선주, 현대차 우선주 등을 가지고 있지요. 

-  요즘 기존 보유종목들 중에 매수단가대비 70%가 넘게 급등한 종목들은 다소 
비중을 줄이고 있고, 1분기 실적이 좋고 장기적인 배당투자용으로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가스주들을 추가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그외 최근에 많이 산 종목은 
LG상사와 신영와코루, 한국쉘석유 등이 있고, 대체적으로는 제가 가지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가 대부분 너무 올라버린 상태라서 다시 한번 폭락을 기다리면서 
현금비중도 늘려가는 편입니다.

-  어떤 사람들은 주식을 아무리 비싸게 사더라도 더 비싸게 팔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가의 움직임만을 보고 그 차익을 먹겠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은 없어서 철저하게 사는 가격에 중심을 
둡니다.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 것만이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이라고 믿으니까요. 저는 얼마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는가는 팔때가 
아니라 살 때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  만약 정말로 그래프만 보고 주가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실험 한가지를 해보십시오. 주가 그래프를 10장정도 모아서 
반을 자르고 앞부분만 주고 그 종목이 어떤 종목인지 알려주지 말고 나머지 
부분을 그려보라고 하십시오. 제 경험으로는 실험을 하려는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 몇 명 그려본 사람도 전혀 실제 그래프와 다르게 그리더군요. 
그래프는 주가를 사후에 설명할 수는 있어도 기업이 어떤 장사를 하는지도 
모른채로 주가를 예상할 수 있는 수단은 절대 될 수 없습니다.

-  사람들은 가끔 공포에 질려서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합니다. 
지금 높은 수익을 올리는 롯데삼강의 경우 주로 매수한 시점은 작년 현대건설의 
부도로 종합지수가 폭락할 때 23000~24000원대에 사들인 것입니다. 건설회사가 
부도난다고 아이스크림 만드는 회사가 왜 폭락합니까? 웅진코웨이도 작년말에 
코스닥이 폭락하면서 1300~1400할 때 대대적으로 매수를 했는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물량까지 합쳐서 평균매수단가를 1500원대로 맞출 수 있었지요. 
사상최대의 이익이 나고 있다는데 코스닥폭락이라는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덩달아 폭락한 것은 오히려 절호의 매수기회였지요. 

-  올해 매수한 현대차 우선주의 경우도 배당금이 700원이고 작년보다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데 오히려 주가는 횡보하고 있더군요. 당시 주가가 
4500원정도였는데 그렇다면 작년수준의 배당만 해도 배당수익률이 거의 20%에 
육박하지 않습니까? 더구나 그 당시는 보통주보다 1/3도 안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구요. 그 때 샀던 우선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배당금이 550원인데 
주가는 2500원밖에 안되더라구요. 배당수익률이 20%가 넘지요. 회사에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이 분명한데도 주가가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터무니없이 떨어질 
때 이때가 바로 기회였습니다.

-  그런 관점에서 요즘은 신영와코루와 삼성물산 우선주, LG상사 등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신영와코루의 경우 한섬이라는 회사를 연구하다가 알게된 
회사인데요, 여성들의 경우 브랜드 충성도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자기가 쓰고 
있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히 강하고 특히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소득도 늘어나서 구매력또한 급신장되었지요. 더구나 여성들에게 
있어 ‘미’는 거의 삶의 목적 중의 하나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불황기에도 여성관련 업체, 그중에서도 시장선도업체들의 매출은 줄지 않거나 
오히려 경쟁업체들의 부도로 매출이 늘어나기도 하지요. 실제로 이번 1분기 
실적을 보니까 한섬의 영업이익은 대폭 성장한 반면 라이벌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캠브리지는 영업이익이 거의 반으로 줄었더라구요. 남자들이야 예전에 
입던 옷으로도 살지만 여자들은 보통 그러지 않거든요.

-  신영와코루도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여성내의로써 비너스와 와코루의 
브랜드 파워는 엄청납니다. 거기에다가 수십년동안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재무성과로 주당 순자산만 해도 15만원이 훨씬 넘지만 주가는 30000원대, PER가 
4도 않됩니다. 끊임없이 입고 벗고, 다시 사는 여성내의는 생활필수품의 성격이 
강하지요. 주주로서 보면 회사가 끊임없이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물론 신영와코루의 주가가 오르는데 2년이 걸릴지 3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9월 결산법인이고, 배당금이 2000원정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러가지로 기다릴만한 메리트가 있는 회사이지요. 큰손들이 사기에는 
워낙 거래량이 작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요.

-  삼성물산을 사는 것은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를 믿기 때문인데요, 
삼성물산 건설부분은 현대건설과 동아건설의 몰락후 거의 재건축 시장을 
쓸다시피하고 있고, 여기서 창출되는 이익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작년에 
삼성자동차 채권의 손실반영과 이라크 미수금을 손실로 반영한 탓에 순이익이 
대폭 줄기는 했지만 우선주의 경우 예상순익과 배당성향으로 본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이 9%정도 되기 때문에 은행이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요.

-  LG상사또한 작년배당금이 400원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작년보다 순이익과 
배당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비해 현재 주가는 2300원대  
우선주가 아닌 보통주라는 점과 회사채 신용등급이 A인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재무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 그리고 마에스트로나 닥스를 만드는 패션부분의 
시장지배력을 생각할 때 지금의 가격은 엄청나게 좋은 조건이지요.

-  특히 요즘 논의되고 있는 부채비율완화나 출자총액한도와 관련된 논란의 
최대수혜주는 상사주입니다. 그런 논의 자체가 기업의 경쟁력강화 특히 
수출경쟁력의 강화와 관련되어 터져나온 것이니만큼 정부의 제도개선 움직임을 
면밀히 검토해야 겠지요.

-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가지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종목들은 대부분 
지루하고 시장에서 버림받은 종목이거나 과거 그런 경험이 있던 종목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려준 종목들은 한결같이 언젠가 ‘남이 
버린’ 종목들이더군요. 남이 가지 않은 길, 그리고 ‘주가’가 ‘가치’를 
설명할 수 없을 때  그 때가 바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주식는 자기가 가진 
가치를 설명하려고 애를 쓰고 결국 그 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수준까지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속성이 있거든요. 버펫이 말했던가요?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카지노판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가치를 재는 체중계와 
같다고. 

-  정말 오래간만에 제가 좋아하는 종목들이 시장의 중심으로 나오고, 또 
여러분들이 메일로 투자할만한 종목들에 물어보셔서 글을 올립니다. 혹시 
종목게시판과 다른 종목에 대한 내용이 있더라도 지금까지 게시판에 글을 쓴 
정성을 봐서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차피 제가 가지고 있는 
종목들은 거의 비슷한 투자성향 -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분들이 보유하신 
종목들이라서 제 글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쓰는 것이니까요.

-  제 필명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낭중지추(囊中之錐)는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고사에서 유래된 한자성어인데요. 주머니 속의 
송곳이란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남의 눈에 드러남의 
비유하는 말입니다. 제가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 좌우명으로 생각하는 
한자성어인데요. 수백개나 되는 상장기업들을 보면 그 종목이 그 종목인 것 
같지만 주머니속의 송곳이 언젠가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것처럼 좋은 주식은 
결국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는 제 투자관을 잘 표현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필명으로 쓰고 있습니다. 제가 그런 훌륭한 투자가가 되고 싶다는 꿈도 있구요. 
마지막 K는 제 성을 딴 것입니다. 앞으로 혹시 메일을 보내시거나 할 때 
‘남궁지추’라고 하지 말아 주세요. ^^

-  최근 주식시장을 보면 3~4년동안 전세계를 휩쓸었던 기술주의 시대가 가고, 
다시 기업의 실제 가치에 주목을 하는 투자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기가 가진 기업을 믿고, 좋은 기업에 투자하시는 
여러분은 언젠가는 ‘낭중지추(囊中之錐)’ 고사처럼 탁월한 투자성과를 내실 
수 있으리라 확신하면서 이만 글을 줄입니다.






~~~낭중지추K~~~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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