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virt ( TЯIV) 날 짜 (Date): 1997년12월11일(목) 04시33분28초 ROK 제 목(Title): [동아일보] 中企 연쇄부도 위기.. 1997/12/10 20:15 中企 연쇄부도 위기…1달러 1,565원으로 거래중단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사흘 연속 상한가까지 올라 11일 기준환율이 사상 처음 달러당 1천5백원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정부나 한국은행은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정부대책은 없으며 자금시장도 신용공황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중소중견기업들은 부도 초읽기에 몰렸다. 10일 외환시장은 오전 9시반 기준환율 1천4백23.60원보다 66.40원 오른 1천4백90.00원에 첫거래가 시작돼 10분만에 1천5백원선을 넘었다. 10시5분에는 이날 오를 수 있는 제한폭인 1천5백65.90원까지 올라 거래가 중단됐다. 한국은행은 달러가 꼭 필요한 기업만 일일이 확인해 달러를 배급 했다. 거래가 중단되고 달러배급이 재개된 것은 지난달 20일 하루 환율변동폭이 상하 10%로 넓어진 뒤 처음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11일 고시될 대미달러환율 기준환율은 1천5백63.50원으로 작년말(8백44.20원)에 비해 달러당 무려 7백19.30원(85.2%) 올랐다. 원화는 이 기간중 46.0% 평가절하돼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 일본엔화에 대한 환율도 10일 현재 1백엔당 1천1백1.47원을 기록, 작년 말에 비해 원화가치가 34.0% 떨어진 상태다. 고객입장에서는 10일 달러당 1천6백11.95원씩 쳐서 달러를 샀고 11일에는 1천6백10.40원을 내야 살 수 있게 됐다. 은행과 종합금융사 등 금융기관들이 갚아야 할 달러빚은 매일 만기가 돌아오는데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리는 자금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이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한국금융기관을 믿는 곳이 없어 자체능력으로 자금을 빌릴 수 없는 상황이다. 자금시장에서는 「신용공황」상태가 계속됐다. 이날 금융기관간 초단기자금시장인 콜시장은 금융기관간 콜거래가 전면 중단되고 자금이동이 멈췄다. 업무정지를 받지 않은 16개 종금사에서도 일부 고객들의 예금인출 요구가 일어났다. 이때문에 하루짜리 콜금리는 전날보다 3.76%포인트 오른 연24.85%에도 자금을 얻기 힘들었으며 3년짜리 회사채 수익률도 전날보다 0.53%포인트 오른 연25.48%를 기록했다. 이날 발행하려던 대기업들의 회사채는 살 기관이 없어 대부분 발행을 포기했으며 오리온전기만 50억원어치를 초고금리에 팔아 자금을 조달했다. 채권시장의 조기개방에 따라 외국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 주가만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1.85포인트 오른 399.85에 마감됐으나 지수 400선을 뚫지 못했다. 〈윤희상·정경준기자〉 아이들은 미래를 물고 늘어지고 나이든 사람은 과거를 물고 늘어진다. 현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미래나 과거를 만들어낸다. 노인들의 미래는 과거이다.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지금'을 통해서인데, 많은 사람들은 시간의 굴레에 묶여 있어야 편안하리만큼 무력하다. 과거와 미래를 원한다면 '지금 이 순간'을 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울고 꽃은 핀다. 중요한 건 그것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