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1999년 11월 21일 일요일 오전 12시 38분 45초
제 목(Title): 11/20 주식과 마라톤의 공통점


by 양치기 소년 in pax

어라! 일등이 사라졌네....

밀레니엄 맞이 한국주가 마라톤 대회를 TV를 통해 보고 있던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분명 화장실 갔다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TV화면에는 정부통신선수와 
증권회사 선수들이 선두그룹을 유지하며 열나게 뛰는 모습이 보였거든요.
그리고 그 선수들이 화면에 하나씩 클로즈업 될때마다 아나운서는 
지금까지의 기록으로 볼 때는 한국최고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라고 
흥분하고 있었으며 며칠전에 있었던 뉴욕마라톤에서도 신기록이 났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화장실 가서 쉬하고 온사이에 TV화면에서 지금까지 카메라 전세낸양 
1분이 멀다하고 교대로 얼굴 비추어지던 정부통신선수와 증권선수가 있던  
선두그룹 선수들이 없어진겁니다.  
그리고는 아까 출발선상에서 줄지어 있을때 우리도 참가했다는 것을 
알려주듯이 잠깐씩 스쳐 보이는 몇몇 선수들의 모습이 비추어지고 있는 
겁니다. 아나운서는 각 선수들이 보일때마다 경력소개와 앞으로 기대된다는 
말하기에 바빴고.... 

아 쓰벌 아까 선두그룹애들 어디간거야.... 골때리네.... 하고 있는데 

잠시후에 아나운서가 그러더군요. 반환점에 나가있는 X호 중계차 지금까지 
수고했다고... 그러면서 다시 선두그룹으로 화면이 바뀌더군요. 
그동안 뭘했는지 모르지만 선두그룹 선수들 열나게 계속 뛰고 있더군요. 

마라톤과 주식과 같은점. 

1.  일등은 항상 선두 그룹에서 나온다. 

2.  가끔씩 선두그룹에 바람잡이가 끼어 있다가 반환점 돌고 나서 
    25~30km 지점에서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경기 포기 할때도 있다는 것. 
    
3.  한국최고기록 보다는 순위에 만족 할때도 있다는 것.

4.  출발전 우승후보라고 점찍은 놈이 경기중 다리에 쥐날때도 있다는 것.

5. 아무리 잘뛰는 놈도 중간에 물 안먹고 뛰는놈 못 봤다는 것.

6. 마라톤 선수뛸 때 중간중간 꼭 따라뛰는 동네 꼬마들이 있다는 것. 

7. 꼬마들이 따라뛰지만 지금껏 뛰어온 선수들 앞지르는 거 한번도 
   못 봤다는 것. 

8. 마치 최고기록이 목표인양 시계차고 달리는 중간기록 점검하지만 
   그런다고 팔다리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것. 

9. 앞만보고 뛰면 될것같은 선두그룹선수도 가끔은 뒤를 돌아본다는것.

10. 그냥 뛰는것 같지만 나름대로는 다 작전이 있다는것. 
     
11.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는 것. 

12. 최고기록은 날씨, 코스, 선수실력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나온다는 것. 

13. 가끔씩은 코스안내 차량이 이상한 길로 안내해서 경기 망치는 경우 
   있다는 것. 

14. 모든 경기나가서 우승 할수는 없지만 한번 우승하면 결과가 기대 
   이상이라는 것.

15. 우승주자 들어오고 나면 서서히 중계방송 끝날 무렵이라는 것. 

16. 다음날 신문에 우승소감 나올때면 수많은 패배자들 씁쓸하게 얼음찜질
   하고 있다는 것.

주말이라서 그냥 가벼운 글 올렸습니다. 
그런데 풀코스라고 알고 뛰고 있는데 단축 마라톤이면 어쩌지?????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