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roybgood () 날 짜 (Date): 1999년 8월 18일 수요일 오후 05시 09분 54초 제 목(Title): 주식시장의 가격결정 제가 궁금한 것은 주식의 값을 올리는 요인에 대해서 입니다. 물론 수요-공급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려는 사람은 많고 팔려는 사람은 적을때 값이 올라가고 그 반대의 경우에서 값이 떨어지게 되겠죠. 주식이라는 상품의 효용을 생각해보면, 일단 '배당'이라는 형태로 주식회사가 영업을 통해 거둔 순이익을 주당 일정한 비율로 노나주게 되어있죠.... 두번째로 주주총회에 참석하여 회사의 운영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죠...세번째로 유-무상 증자를 통하여 실제로 금전을 배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 시장에 주식을 공급할때 구입할 수 있는 우선권을 주는 것으로 알고있읍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경우 주식투자를 위와 같은 목적을 위해서 사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배당을 받기위해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은 제주위에 아무도 없으니까요..... 이와같이, 주식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 그 자체로서는 거의 효용이 없고 거의 순수하게 투자의 목적이 되어있는 것이 현실이고 사실입니다. 마치 골동품이나 미국 어린아이들이 사고판다는 프로야구선수 카드처럼 말입니다. 주식의 경우, 기업의 현재실적과 미래성장성이라는 두개의 척도를 게임의 법칙으로 삼아서 돈을 따내기위해 노력하는 공인된 도박판인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가, 주식회사로서는 값싸게 자본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투자자에게는 고위험, 고수익의 공인된 도박판을 제공하여 유인하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결론에서는 기업의 실적과 성장가능성을 보아서 투자한다는 것이 과연 유효한 전략인지가 의심스러워집니다. 어차피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수요이므로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움직일만한 기업정보를 얻는데 주력하게 되겠죠. 다시 역으로 투자자들이 이렇게 기업의 실적과 이에 따른 배당보다, 기업의 인기에 따른 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당연히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시장을 움직이려는 과장된 정보나 조그마한 사실을 침소봉대하여 시장의 주목을 받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고요...... 지금과 같이 웹과 인터넷을 이용한 게시판이 확산되는 추세라면, 여기에 올라오는 정보들은 상당부분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목표로 목청을 높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신문과 방송의 정보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겠죠..... 결론적으로 주식의 값이라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만들어내는 것이고, 시장참여자들의 위험성향과 정보공급자들이 얼마나 시장참여자에게 설득적인 정보를 제공하는가가 결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식의 가격이 '보다 이성적으로 (현재실적과 객관적인 성장성을 반영한)' 결정될 수도 있고, '보다 비이성적으로' 결정될 수도 있을 터인데, 여기서 궁금한 점은 주식의 가격이 보다 이성적으로 결정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전체적인 경제에 미치게 되는 영향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시장에 맡긴다' 라는 말을 심심하면 하는 정치인 들이 있는데, 시장이 결정하는 가격이 최적인 경우는 언제나 '정보가 공유되고 참가자들이 이성적인 결정을 할때' 라는 전제가 있어야 하지 않는가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그렇게 이성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참가자들이 모인 곳인지도 궁금합니다...... If these delights thy mind may move, Come live with me and be my love! ckshin@cais.kaist.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