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B.W.L) 날 짜 (Date): 1999년 3월 23일 화요일 오전 11시 17분 56초 제 목(Title): 일경비지니스/ 달러화 폭락 예상 ☞【저널】달러貨 폭락, 머지 않았다 日經비즈니스(日) 1999.03.20 달러는 '벌거벗은 임금님'이다. 달러화표시자산에 전세계의 투자자금이 집중되면서 달러화가치가 오르고 있는 것은 결코 美 경제의 실력 때문이 아니다. 미국의 경제는 거액의 경상적자, 매우 낮은 저축률 등과 같은 취약한 경제기반 위에 놓여진 사상누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美 경제가 현재 호조를 보이고 있어 감히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라고 외치면 그 위상은 크게 흔들릴 것이다. 미국은 이를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벌거벗었다"라는 말이 나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이 달러화 기축통화체제도 한계에 달하고 있다. 앞으로 정확히 어떠한 경로를 걷게 될지는 모르지만 달러의 힘이 크게 약화되리라는 사실만은 틀림없다. 98년 가을, 당시 달러화 불안이 크게 고조됐다. 당시 많은 투자자들이 달러화표시자산을 엔화표시자산으로 바꾸면서 엔화가 크게 강세를 보였다. 그와 같은 상황을 야기했던 구조적 문제들은 지금도 여전하다. 최근 몇년간 나타난 달러강세는 미국의 실물경제가 아닌 일본의 超저금리에 기인하고 있다. 엔화가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이자 미국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투자자금이 미국의 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제 그러한 구조는 붕괴되고 있다. 유로가 탄생하고 美 주가가 한계점에 다다르면서 달러의 지위도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 달러화가치와 美 주가 중 한쪽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나머지 한쪽도 틀림없이 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유로의 탄생은 달러의 대체통화가 생겨났음을 의미한다. 전세계 투자자금은 달러에서 유로로 이전될 것이며 그 규모는 최대 1조 달러에 달하게 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자금이동은 처음에는 그 속도가 완만할지 모르나 일정규모를 넘어서면 가속이 붙게될 가능성이 높다. 유로화대비 달러의 가치가 폭락하는 경우도 상정할 수 있으며, 그 뒤를 따라 엔/달러 환율도 100엔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美 주가의 폭락이 달러약세를 촉발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 87년 블랙먼데이 때에는 선진각국의 협조로 달러화의 폭락을 막았다. 그러나 이제 일본은 더이상 금리를 낮출 여지가 없으며 유럽도 집안사정 때문에 다른 곳에 눈돌릴 여유가 없다. 이제 미국을 도울 수 있는 나라는 없다는 얘기다. 달러화 단독 기축통화체제를 탈피해야 이제 달러 일변도에서 벗어난 안정적인 국제 통화체제를 창설해야 할 때다. 그러나 그에 대한 국제적 논의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美 정부는 그러한 논의가 '미국은 벌거벗은 임금'이라는 인식을 전세계로 확산시켜 달러의 지위가 크게 실추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될 때까지 달러화 단독 기축통화체제를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잘못된 구조는 언젠가, 어디선가에서 반드시 그 끝을 보게 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문제가 있다면 빨리 처리하는 편이 낫다. 美 정부는 日本銀行이 자국 국채의 인수에 나서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우리는 미국의 이러한 발언에서 미국의 위기감과 오만함을 엿볼 수 있다. 日 장기금리의 상승추세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美·日 양국간 금리격차가 축소되면 미국으로의 자금유입규모가 크게 위축될 것이며 그 결과 미국이 금리인상압력을 받게되리란 것은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日銀의 국채인수는 日 재정의 마지노선이 붕괴됨을 의미한다. 미국에 미칠 악영향을 피하기 위해 일본에 대해 법적 근거도 없는 정책을 강요한다는 것은 미국의 문제를 또다시 일본에게 전가하는 행위에 다름아니다. 일본이 달러의존구조를 청산하고 엔화경제권을 꾸준히 확대해왔더라면 일본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미국은 80년대 후반 이후 채권자인 일본에게 책임과 부담을 전가함으로써 자금유입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일본은 거액의 환차손을 입어가면서 국제협조를 위한 금리인하를 단행, 거품발생을 초래했다. 또 日 경제의 거품이 붕괴된 이후, 日 정부는 금융기관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경기악화를 막기 위해 超저금리를 유지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는 또한 미국으로의 자금유입에 박차를 가해 美 경제의 거품을 낳았다. 美 경제는 일본의 희생 위에 서서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구조를 고치지 못한다면 일본은 달러화 폭락으로 인한 제2의 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다. 일본은 해외채권의 대부분을 달러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가치가 폭락한다면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도 크게 감소할 것이다. 달러화가치의 하락은 필연이다. 일본은 달러화 기축통화체제로부터의 이탈이 일본의 국익에 합치될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안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