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1999년 3월 17일 수요일 오후 01시 02분 01초 제 목(Title): [주식] 03/17 동아일보에서 [어제 이야기] ▣은행주 중심의 상승, 600선 회복 ▣포철 - 25% 현금배당, 전환우선주 도입 ▣은행 내부의 저가주에 주목 ○ 구조조정 `이후`를 내다보는 은행주 시세가 단기과열로 치달은 상태임에도 시장 분위기는 그 과열을 `느끼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주가가 1월 고점에 비해 낮다는 상대적 저가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거래량이 그 때보다 적은 것에 대해서도 에너지가 약하다고 인식하기보다는 아직 거래량 폭발이라는 최종 이벤트가 남아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는 말처럼 조정이 지연되고 있다. 시장의 주도는 여전히 은행업종이 담당하고 있으며, 그 업종지수는 이제 1월 고점을 돌파하여 작년에 대대적으로 벌어졌던 퇴출,감자 이전의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 은행의 적자가 사상최대의 수준을 기록했다는 언론의 뒷북치는 대대적 보도와는 상반된 주가의 흐름이 매우 상징적이다. 맞을 매는 거의 다 맞았으니 구조조정 이후의 수익성 개선을 미리 사두겠다는 매수세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주말 발표된 워렌 버펫의 버크셔헤더웨이 주주보고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주주보고서는 매년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또 더러는 그 보고서를 직접 받아보기 위해 헤더웨이 주식 한주라도 사려는 투자자까지 있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그의 관점은 이렇다. 주식옵션 인센티브 때문에 당장의 주가 상승에만 관심을 두는 경영자 입장에서는 일단 모든 최악의 부실요인을 한꺼번에 도려내는 구조조정이 손쉬운 선택이라는 것이다(그는 임직원 주식옵션제에 대해서도 주주의 입장에서는 터무니 없이 높은 비용이 든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이것이 임직원에게 유리한 이유는, 월가는 향후 주당이익이 예상보다 5센트씩 증가한다는 보장만 있으면 당장에 주당이익이 5달러 감소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는 속성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월가와 달리 이익이 항상적이지 못한 그러한 회사의 내재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은행 역사상 가장 가혹하고도 혁신적인 구조조정의 과정을 겪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그것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은행의 부실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우리 경제가 커오면서 수십년간 주기적으로 겪었던 순환적 문제이다. 그때마다 정부 지원이나 증권시장 증자를 통해 겨우 살아나오기를 반복해 왔다. 이번이 은행 부실의 마지막이라면 천만다행이지만 앞으로도 넘어야 할 난관 역시 적지 않다. 여하튼 월가의 속성과 마찬가지로 우리시장도, 가장 많이 부실을 제거한, 따라서 더 잃을 것이 없는 은행을 시장의 주도주로 부각시켜 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항상적 이익성장 전망에 따른 밸류에이션이 사실상 어려운 은행주의 자리매김은 결국 기술적 영역에 속할 듯하다. 어제의 연중 신고가 갱신은 이 기술적 측면에서 매우 강한 상승 신호로 보인다. 그러나 업종 전체가 시장의 인기를 얻게 되면 항상 그렇듯 업종 내부의 종목간 이격은 궁극적으로 좁혀진다. 초반 은행주 시세의 이유가 `저가` 였듯이 지금 시점에서의 신규 참여는 은행 내부에서의 저가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