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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1999년 2월 10일 수요일 오전 10시 52분 16초
제 목(Title): [주식] 02/09 동아일보에서


▣기술적 지지선 붕괴, 520P대로 하락
▣은행, 작년 14조억원 적자
▣관 망

○ 약세장 or 조정 ?


미국 증시에서는 통상 하락폭이 고점대비 15% 이내에 들면 기술적
`조정(correction)`으로 받아들여 매수의 기회로 삼는다. 20%를 넘어서면
본격적인 약세(bearish)국면으로 평가하여 주식 포지션을 줄이는 계기가
된다. 물론 이것은 기술적으로 정치한 모델에 의해 도출되는 룰은 아니고
경험적으로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컨센서스에 불과하다. 가깝게는 지난
10월초 장중 가격기준으로는 20%, 종가기준으로 18%나 하락했음에도 다시
신고가를 갱신한 예외가 있기도 하다.

한편 우리 시장 역시 과거 강세장 시세에서는 조정의 최대 허용폭이 17%를
넘어서지 않았다. 80년대 후반 강세장에서 가장 컸던 조정은 11.5% 정도이고
저점도달기간도 보름에서 한달반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90년대 초중반
강세장은 조정폭과 기간이 다소 확대되어 최대 조정폭은 16.2%로 두차례가
있었고 저점도달기간은 평균 2개월 정도이다. 결국 조정이 고점대비 20%선에
육박하게 되면 본격적인 약세장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시장의 조정은 장중고점대비 20%로 위의 경험칙에서 보면 매우 위험스런
수위이다. 게다가 그림으로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삼중 천정형의 형태를
완성하고 있다. 향후의 추세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를 할 만한 시점인 것이다.

물론 조정으로 보기에는 낙폭이 매우 커진 데에는 물론 외환위기 이후 현격히
확대된 주가 변동성 때문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아래의 그림에서와 보는 바와
같이 외환위기가 본격화된 97년 10월 이후 월간 주가 변동률이 크게 확대되어
최근 16개월 동안 ±10%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11회나 발생했다.

따라서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의 `폭이 커진 조정` 정도로 최근의 하락을
낙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가지 해결해야 할 걸림돌이
있다. 수급이다. 기다리던 신용 등급 호재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이유없이
100포인트 이상 빠지고 있는 것도 그 이면에는 결국 정체되고 있는 예탁금과
수급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크기 때문이다.

흔히 비교되고 있는 92년 대세전환 시점과 현재가 가장 다른 점은
발행 물량 부담이다. 92년에서 94년까지는 기업공개 및 증자가 증권당국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던 소위 공급 공백기였다. 반면 현재는 대놓고 20조가
넘는 물량이 예고되어 있는 상황이다. 즉 대추세 마무리 국면에서나 있음직한
물량부담을 추세전환의 초반기부터 떠안고 출발하는 셈이다. 발걸음이
무겁고 더딜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실질금리마저 상승할 경우에는 주식으로의
자금대이동도 무망하게 될 것이다.

낙폭과다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여지는 시장이 존재하는 한 언제든지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소리(小利)에 집착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 현재의
하락세가 약세장으로의 진입 신호인지 과다 상승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인지를
확인하는 관망세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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