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Cestvie (<도로비>) 날 짜 (Date): 1995년09월20일(수) 14시07분17초 KDT 제 목(Title): [지구촌증권가4] 복수 체제 복수형태의 증권거래소를 두는 것과 단일 거래소를 두는 것중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할까? 물론 저마다 장단점이 있겠으나 최근들어 복수증권거래소를 두고 있는 나라들이 증권거래소를 통폐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통페합이란 물리적으로 복수시장이 합쳐지는 경우는 물론 전산에 의한 통합적인 운용과 공동결제를 의미하 기도 한다. 필리핀의 경우 지난해 초 마닐라증권거래소와 63년 일부 브로커들에 의해 개설된 마카티증권거래소가 전산에의한 단일 가격체제를 확립함으로써 30년간의 복수체제거 래소체제의 막을 내린 바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올들어 자카르타와 수라비아 거래 소간 합병움직임임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또 지난 3월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루 와 상파울로 증권거래소도 양자간의 통합 내지 합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거래소의 주식 거래량은 적은 편이나 우량주들이 다수 상장돼있다. 반면 상파울루거래소는 브라질 전체 주식거래량의 85% 이상을 차지할 만큼 규모면 에서는 압도적이다. 이렇듯 각기 상이한 면에서 비교 우위를 갖고 있는 양측 거래소 가 통합에 의견을 같이 한것은 비용을 절감하고 대외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유럽쪽도 예외는 나이다. 지난달 8일 독일의 프랑크프프트 뒤셀도르프 그리고 뮌헨 거래소는 시장유동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효울성 제고와 통합전산화를 위해 지난 93년 11월 발표된 독일거래소(DB)를 중심으로 한 8개 지역거래소 통합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장기발전 계획과 연장선상에 있다. 독독일의 독일의 경우 8개 지역거래소가 있으며 닥스30을 구성하는 주요종목들의 거래량중 25%이상이 대량거래를 위한 IBIS시스템에 의해 이뤄 지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입장에선 유동성 저하로,기업입장에서는 여러군데 상장에 따른 비용 추가부담 등으로 골모리를 앓아 왔다. 이는 또 독일 자본시장의 공동화로 이어진 것이다. 이같은 통폐합붐의 이유는 간단하다.우선 복수거래소체제는 동일한 주식이 물리적으로 두군데로 나뉘어 거래됨으로써 유일한 가격 형성을 어렵게 했다는 점이다. 경제학의 일무일가 원칙을 배제하고 있는 셈이다. 또 국가차원에서 거래소가 여러개 일 경우 효율성과 유동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동일주식이 분산돼 거래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살리 수 없음은 물론 유동 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거래소가 여러개일 경우 경쟁체제확립에 따른 효율성 제고 등 여러 장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 얼마전 국내에서도 제2의 거래소 창설 움직임이 있었다. 복수 체제와 단일체제의 장담점을 보다 심사숙고해 어느 쪽이 우리에게 이로운지 곰곰이 생각해 볼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