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1999년 1월 21일 목요일 오후 07시 48분 29초 제 목(Title): [주식] 장세진단 [매일경제] 1999년 1월21일 오후 4:51 [장세진단] 지수 상당폭 조정불가피 예측하는 전문가들 많아 박봉권기자 외국인들이 이틀동안 2500억원 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였지만 지수 600선이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600선 붕괴가 깊은 하락조정의 서곡이 될지 아니면 단순한 단기조정에 그칠지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분간 쉬는 장이 될 것으로 보는 증시전문가들이 많지만 오히려 단기조정후 강세장을 예견하는 분석가도 적지 않다. ◇박현주 미래에셋 투자자문 사장=당분간 쉬어가는 장이 될 것으로본다. 그동안 호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악재가 가려져 있었지만 이제는 시장이 유상증자물량 부담 등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반면 호재에는 둔감한 모습이다. 금리도 하락하기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리상승은 지수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 선물가격의 추세선이 6개월만에 하락조정 양상을 보이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수 600선이 무너진 만큼 당분간 시장을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충분히 국내주식을 편입시키지 못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겠지만 매수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삼성증권 이남우이사=투자가들이 지수 600선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기업가치를 기업의 캐쉬플로(현금흐름)으로 나눈 값이 7배를 넘어선 상태다. 지난 94년말이나 작년초 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을때도 캐쉬플로 배수가 7배를 뛰어넘은 바 있다. 아직 주가를 크게 떨어뜨릴 정도는 아니지만 금리가 반등세로 돌아선 점도 지수의 추가상승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수급상황은 나쁘지 않아 지수는 550정도까지 조정을 받은뒤 6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다. 구조조정을 단행한 기업을 중심으로 98년 결산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 기업 재무구조개선이 확실시된다면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돼 반등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기업내용이 좋은 기업들이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재무구조개선 측면에서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정태욱 SG지점장=한국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은 밝다. 문제는 국내기업의 수익성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원화가치가 상승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이다. 원화표시 수출단가가 17%가량 떨어진 상태다. 금리하락과 맞물려 금융비용이 축소돼 영업외 이익이 늘어나더라도 영업이익 감소폭이 커 기업수익은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다. 또 유상증자 물량으로 주식가치가 희석돼 기업수익이 늘어나더라도 주당순이익(EPS)이 호전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인 금리인하 효과도 올해말이나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5대그룹중 자산수익률(ROA)이 월등히 높은 삼성그룹 주식만이 매수대상이 될 수 있을 뿐이다. 지수는 현수준에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유상증자 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시점에서 지수가500선까지 떨어질 것이고 이때를 저가매수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나아보인다. ◇스티브 마빈 쟈딘플레밍증권 조사부 이사=기본적으로 시장은 아직 충분한 상승여력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몇개월동안 강세장(불리시)이 펼쳐질 것이다. 장세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배경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금리하락에 따른 증시주변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주식 매수기반이 튼튼한 점이다. 외국인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지수관련주에 대한 외국인의 사자세는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다. 유상증자 물량부담이 지수의 상승세를 억누를 수는 있지만 꺽어놓지는 못할 것이다. 엔·달러환율이 갑자기 140엔대로 치솟든지 미국증시가 급락하거나 중국 위엔화가 평가절하되는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지수의 오름세를 막을 만한 악재는 보이지 않는다. 지수는 현수준에서20% 가량 올라 600 후반이나 7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 주가가 폭락하는 시점에서 내자신이 투자자라면 주식을 사들이는 매수자(바이어)의 위치에 설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