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사과같은내)
날 짜 (Date): 1999년 1월  7일 목요일 오전 05시 36분 18초
제 목(Title): 조선/유로화 매입열기 


달러 팔고 유로화 매입 열기 

 



유로화 출범을 기폭제로 국제금융시장에서 '금융자산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주역은 
생명보험사를 주축으로 하는 일본 기관투자가들이 다. 수십년간 달러 지배체제를 
지탱해왔던 이들 일본 투자가들은 유 로 출범과 동시에 '달러 이탈'에 나섬으로써 
시장의 자금흐름을 바꿔 놓고 있다. 

새해 외환시장에서는 불과 사흘동안의 거래에서 달러 가치가 2년 여만의 최저치로 
폭락했다. 일본계 기관투자가들이 달러화(또는 달러 표시자산)를 매도하고 대신 
유로나 엔화를 매입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일본계 투자가의 달러 이탈이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빠른 속도로 이 뤄지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재팬 머니'의 주축인 일본 생명보험회사들은 자산의 달러운용 비 중을 대폭 
줄이고 대신 유로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 을 세워두고있다. 올해 
신규매입할 외국채권의 절반 이상인 1조5,000 억엔을 유로채에 투자할 계획. 
니혼(일본)생명의 경우 신규투자액 1조엔중 90%를 유로표시로 운용키로 결정했다. 

은행-증권사 등 다른 일본계 기관투자가들도 자산 시프트(이동)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대략 신규 투자의 50∼70% 정도를 유로 표 시로 운용한다는 내부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바은행 외환 딜러닉 퍼슨은 "여유자금만 있으면 미국 국채를 
매입하던 일본계 투 자가의 투자전략에 근본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재팬머니의 '달러이탈'은 미국경제의 거품붕괴로 인한 달러약세 우 려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고주가와 높은 소비성향으로 유지되고 있 는 미국의 거품성 호황이 곧 
깨질 것이라고 일본 투자가들은 보고있 다. 특히 클린턴대통령의 탄핵문제가 
정치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달러 약세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장기금리 상승으로 미-일간 금리격차가 줄어든 점도 달러 보유의 매력을 
감소시키고 있다. 미-일간 장기국채의 금리격차는 작 년 여름 5%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지금은 3% 수준으로 좁혀진 상태. 미쓰비시신탁은행의 채권딜러 
구로자와씨는 "이 정도 금리차라면 환 리스크를 무릅쓰고 굳이 달러채권을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달러를 이탈한 재팬머니의 대체투자 대상은 유로다. 달러 일변도 에서 탈피, 
유로까지 포함하는 자산운용의 분산-다양화 전략을 취하 기 시작했다. 보유자산중 
유로 비중이 달러와 비슷해지는 수준까지 유로투자를 늘려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엔강세는 엔 자체의 상승이라기 보다는 
달러약세 또는 유로강 세의 부산물 성격이 강하다. 

재팬머니의 대이동엔 '달러 1극체제'에서 달러-유로-엔의 '3대 기 축통화' 체제로 
전환되길 원하는 일본의 통화전략이 배경으로 깔려있 다. 달러-유로-엔의 비중이 
40:40:20 정도로 균형을 이루는 이른바 '황금분할'의 수준까지 일본계 자산의 
대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시 장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동경=박정훈기자 : jh-park@chosun.com)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비슷한 바 
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