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ggukUniv ] in KIDS 글 쓴 이(By): oncemore (겨울새 ^`^@) 날 짜 (Date): 1996년06월17일(월) 18시04분37초 KDT 제 목(Title): [그니꺼~!] 오늘은 비가온다.~! 오늘은 비가온다...... 오랜만에 내리는 싱싱한 비다.... 집에 잠시 다녀오면서 비를 즐기려고 우산을 쓰고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평소에는 엄청 싫어하던 걷기를 모름지기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열씨미 실천했다..... 기분... 그다지 좋지 못하다.... 지금은 물과 엉겨붙은 바지와... 조금더 밑에서 물과 직접 대화를 나눈 신발의 침수로 인해.. 실험실에서.. 신발을 벋고 발을 말리며(에어콘바람에~!) 신또한 한가한 나날을 보낸다. 아직 비는 내린다.... 첨보다는 마니 수그러진 기세지만... 난 비오는날 사람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비에 물든 머리.. 약간은 흐트러진 옷들... 평상시에는 이런걸 싫어하징~! 지저분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수식어를 붙이며.... 물에 흠뻑 젖은 바짓가랑이~! 빗물로 색이 달라진 신발 부분들.... 모두아름 다운 것들이다.. 그리고 좀더 아름답고 멋있고 시쿰한 신선함은 촉촉히 또는 흠뻑 젖은 머리다.. 머리빠진다고~!? 음... 빠질 X은 비닐 덮어쓰고 다녀도 빠진당~! 머리가 비에 물든다..... 세상에 어느 색과도 비교 못할 아름다운 색을 보인다... 한올씩 두올씩..... 한데 엉겨서 조화를 이루고 .. 머리를 한번 쓸어 올리면 부드러운 실이 하늘을 날리는 듯한 모습의 부드러운 모습이 된다..... 근데... 남자들은 이런일이 없겠지? 물론 .... 아닌사람도 있지만... 군대같이 중고때, 엄청 밀린다... 1차선은 기본... 2차선은 선택... "선생님 길막히니까.. 2차선으로 해주세요...~!" 이런 말하면 뒤지게 맞고 4차선 고속도로가 생긴다... 하하.... 이런 비얘기가 머리얘기 까지 갔군... 확실히 비는 사람을 낭만에.... 환상에 물들게 한다.... 어느 누구나... 그리고 옛생각에 잠기다보면 ....누군가가 그립게 된다... 그게 누구든 어디서 만났든 .... 지금 어떠하든..... 난 누군가가 그리워 지려나~!? 멀리서.... 그니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