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onggukUniv ] in KIDS 글 쓴 이(By): buksung (------) 날 짜 (Date): 1999년 6월 3일 목요일 오전 02시 46분 13초 제 목(Title): 운명 세상엔 두가지 종류의 운명이 있음을 난 오늘에서야 알았다. 대학원 들어오고 나서 처음 우리 교수님이 외국으로 8일간 출장을 다녀오시게 되었다. 우리 동기들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방학임을 직감하고, 거국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에서 교수님 비행기가 뜸과 동시에 애버랜든지 애벌레동산인지 뜨기로 굳게 약속했다. 너무 내일이 기다려지는 나머지 집에 가지 않고 혼자 기쁨을 달래며 연구실에 있는데, 불길한 전화벨소리..때르릉.. 음.. 나 교순데.. 거기 너 혼자니? 아참 깜빡했는데, 일주일동안 해야 하는일이 있거든.. 내일 누구 누구 만나서 그 사람하고 그 일좀 같이 해야 겠다.. 뭐.. 일주일이면 넉넉하게 할 수 있을거야.. 음.. 이만 끊는다. 난 그 와중에도 기쁜척 하며, 네.. 네.. 알겠습니다.. 를 연발하며, 예.. 잘 다녀 오십시오.. 흑흑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