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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wolf_ko (꼬복이)
날 짜 (Date): 1998년 12월 16일 수요일 오전 02시 28분 29초
제 목(Title): 흩날리는 어둠속에서 빛나는 수은등을 보며



창밖으로 보이는 어둠이 너무도 아름다워 보인다.
난 무엇을 향해 이렇게 치 달리고 있는걸까?
지난 날의 시간들을 멀리 한채....
방금전에 조이넷에서 국희랑 채팅을 했었다.
많은 일들이 생각이 난다.
내가 경주에 묻어 두고 온 모든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치고 지나 간다.
동기, 선배, 후배..교수님들,,그외 당구장, 만화방, 등등...
생각 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찾아 가 보기는 커녕, 전화 연락도 못하고 산다.

취하고 싶다.
지난날 동기들과, 선배들과, 후배들과 
같이 술잔을 기울이던 것과 같이..

술잔을 기울이고 싶다.
웃고 떠들며..

월요일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지금까지 한번도 공대 건물을 나가 본적이 없다.
9월 부터 11월까지는 거의 두달을 학교에서 밤을 지새웠다.

무엇을 얻고자 함일까?

나를 아끼고 내게 힘이 되어준 사람들을 묻어 버린채..
무엇을 얻을려고 여기 내가 서 있을걸까?

한때의 내 동거인인 규호가 보고 싶다.
그때 주인집 어린 여자 아이도...
장가비 오빠, 고가비 오빠...

오늘밤이 지나고 나면 
내일 아침에는 손톱만한 눈이 날렸으면 좋겠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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