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onggukUniv ] in KIDS 글 쓴 이(By): tsquare (天うらら) 날 짜 (Date): 1998년 5월 13일 수요일 오전 04시 20분 59초 제 목(Title): 잠 안온다. 이럴때는 헛소리... 또 잠이 안온다... 이럴때면 옛날 생각이 난다. 1학년때 결성한 전통과내 산악모임... 나를 포함해서 좀 별난 녀석들끼리 마음아 맞았던거 같다. 자격 요건은 술을 좋아할것, 신체가 건강해야할것. 이 모임을 결성한 후 가끔 주말이면 녀석들과 아무걱정없이 산으로 향했던 기억이 난다. 정상을 정복할때마다 정상주변의 흙속에 우리들만의 '타임캡슐'을 묻어둔 기억도 난다. 한편으론 사람에대한 편견을 없애준 아주 중요한 모임이기도 하다. 그당시 과친구들과 거의 말을 하지 않던 박모군은 과내에서 여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들한테까지도 따돌림을 당하던 차였다. 그런 그가 갑자기 우리 모임에 들어온다고 말했고 우리는 흔쾌히 받아주었다. 산에 올랐을때 그의 모습은 너무 멋졌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와 함께한 진솔한 대화... 그사람의 겉만보고 그를 평가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일이였다. 동대로에 있는 산악용품점에서 서로의 등산화를 골라주던 기억... 아무도 없는 산에 서로 모여 앉아서 쏘주잔을 기울이며 나누었던 이야기들... 2박 3일의 무리한 일정으로 지리산의 모든 봉우리를 넘으며 서로 죽음의 직전의 모습을 보여주었던일... 2일째 점심에는 서로 라면국물 한모금 더 먹겠다고 코펠을 잡아당기다 라면을 통째로 엎었던 일도 있었다. 옆에서 보다못한 경희대 산악회원들 자신들의 밥을 고맙게 주던 기억도 난다.. 덕분에 친해져서 마지막날 산장에서는 쏘주도 한잔하면서 동국대 경주캠의 혐오감(?)을 덜어주던 기억도 난다... 우리산 어디에나 있는 사찰들... 우리에겐 식당이나 다름없었다. 필수품은 동국대 학생증... 헛소리가 길어졌다.. 자야지 P.S : 20년후에 각자의 배우자와 함께 타임켑슐을 꺼내자는 약속 지켜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