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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Kiunsen (작살낼껴.)
날 짜 (Date): 1997년06월17일(화) 11시54분04초 KDT
제 목(Title): 보쓰....



역시 사람은 참 희안하다는 것을 느낀다..

군대에서 잠깐의 실수로 빵에 간적이 있었다...

우리 부대 빵에는 6개의 방이 있는데....

3개씩 마주보고 가운데 복도가 있었던것 같다..

내가 갔을때는 이미...

각 방마다 애들이 꽉 차 있었고....

미결수들이 몇명있었다..

빵에서는 계급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방위나 대위나 같은 취급을 받는게 정상이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은 나름대로의 대우를 해준것으로 기억된다...

거기에 내가 들어갔을때는 그동네에서 좀 잘나간다는 깡패분들이 둘 있었다..

그중에 하나는 중간 보쓰급(?) 쯤 되었나 보다...

나머지 한녀석이 맨날 그친구에게 인사를 했으니까..

자기전에 "형님, 안녕히 주무십시요."
밥먹기전에 "형님, 맛있게 드십시요.."

이 두사람은 모두 방위였는데, 동생벌 되는 이가 고참이었다...

방위들의 세계는 실로 오묘해서 누가 고참인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근데 중간보스라는 이친구는 훈련병이었따..

밖에서.. 사고치고 들어온 모양이었다...

군법으로 형량을 받으면 좀더 적게 받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나 보다..

결국 그친구는 실형 2년 6개월을 받았고...

동생녀석은 재판을 받고 돌아온 자기의 형님에게 눈물로 위로하였따..

내가 빵에서 나오기 전에 중간보쓰는 민간교도소로 넘어갔다...

그 친구가 무척 장기를 잘 두었던 것같다...
내가 맨날 졌으니까...

민간인이었을때는 정말 포악하기 그지없었다는 말을 그 동생에게 들었다...

빵에서는 정말 순한 양이었고...

나에겐 항상 "김일병님"하고 깍듯하게 대했다...

그 친군 무척 덩치가 컸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밖에서의 지위가 있어서인지...

그 친구의 면회는 매우 잦았으며...

면회때마다... 통닭을 먹을 수 있었따...

갑자기 그 통닭이  먹고싶어진다....

내기 장기의 주요 꺼리는 담배내기였다...
빵에서 무신 담배냐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이 있을줄 믿는다...

하지만 그때의 내 상황이 좀 특이했으므로 ..
이해해 주길 바란다..

보통은 내가 졌고...
내가 이기면 통닭을 먹을 수 있었따...

그땐 하루 종일 책만 읽었는데...

제대하기전에 면회한번 가보려 했는데...
끝내 그러질 못했다...
나란 인간이 원래 좀 ...

지금쯤 출감했을 것이다...

길에서 만나면 때릴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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