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P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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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yberPunk ] in KIDS
글 쓴 이(By): cara (**********)
날 짜 (Date): 1999년 11월 15일 월요일 오후 11시 12분 24초
제 목(Title): ...



엄마는 가끔 내게 맞춤 옷을 권하곤 한다.
대부분의 경우는 엄마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랑 나랑은 전혀 맞지 안기 때문에 한귀로 
듣고 흘리기 일쑤 였는데....
작년에 사들였던 무지 비싼 빌로도 천은 이 맞춤 옷 이라는걸 다시 생각 해보게 
만들었다.
 
이 천은 광장시장에서 보고 한눈에 반해서 사들였던 감인데 일반적인 옷감가격의 약 
20배 정도 된다. 가격이...--;

처음 옷을 맞길때 다른 옷들 해 놓은 것들이 그럭저럭 수준 이상은 된다고 생각 
했었는데 정작 내 옷이라고 나온 것을보니 첫눈에 아주 싸구려 바느질 이라는 
느낌이 팍팍 오는 거다. 깔끔하지 못한 마감에 어울리지 안는 단추에 심지어 
빌로드에 군데군데 남아있는 다리미자국은 짜증이 나기에 충분한 정도였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아주 화가 나게 된 것은 그 다리미 자국이 원래 그런 옷감이며 
심지어 내가 보관을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말로 무마하려는 그 주인의 책임감 없는 
발언 때문 이었다. 하필이면 재단선 따라 결을 무너트리는 재주가 내게 있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

공전만해도 왠만한 옷한벌 값이면서 이래도 되는건가 싶다.
엄마랑 같은 상가만 아니었다면 오늘 그 집을 열두번은 뒤집어 엎었을 텐데... 진짜 
열 받는다.. 

아무래도 나이들면서 성질만 계속 죽어간다. 얼마전의 핸드폰 살때도 그렇고 노트북 
구매과정도 그렇고.... 어째서 무사히 넘어 가는게 없는지 모르겟다. 

옷은 다시 고쳐 주겟다고 하긴했지만 아무래도 하늘에다 몇십만원 뿌린셈이 됬겟다 
싶다.

 
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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