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yberPunk ] in KIDS 글 쓴 이(By): cara (AfterLife) 날 짜 (Date): 1999년 8월 27일 금요일 오전 01시 57분 00초 제 목(Title): Re: 오늘은... 그렇게 다니다가 마지막 날에 진해 사는 친구집엘 갔었는데 하필이면 내가 간 그날 아침에 남편이랑 한바탕 했다고 했다. 그 남편은 군의관인데 전날 술먹고 함장집에 가서 사람들 다 모아놓고 임신한 여자는 너무 까다롭다는 둥... 너무 힘들다는 둥.. 왜 친정집에는 가라고 해도 안가냐는 등등의 말을 한것이 함장 부인으로부터 전해졌다는 것이었다. 그 친구는 남편을 정말 무지무지하게 좋아해서 결혼한 케이스고.. 한시도 떨어져 있고 싶어하지 않는 타입이라 실재로 그 곳 생활이 힘들어도 그냥 꾹꾹 참고 있던 참에 들은 이야기라 엄청 쇼크를 받았던 거였다. 근데... 그 이야기를 듣는 난 왜 그렇게 웃기기만 했는지 참... 남편 들어오자마자 내 앞에서 싸우는게 꼭 소꼽장난 하면서 가짜로 싸우는거 처럼 그냥 귀엽게만 보이는 거 였다. 막 싸우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서로를 챙기고 그러다가 또 싸우고... 그러다가 또 뭔가 생각 난듯이 토라지고.. 그런거 드라마 에서나 보여주는 건지 알았는데... 드라마에서 보면 별 재미도 없는게 실재로 보니까 정말 너무 잼있더라... 결국 서울 올라올때 그 친구도 같이 올라 왔지만 떠나는 순간 가지도 남편 챙기는건 아주 애틋할 정도 였다. 그러면서도 책상위에 남겨둔 편지에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자기는 떠난다나.... 참 웃겼다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