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P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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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yberPunk ] in KIDS
글 쓴 이(By): wiseguy (* 제롬 *)
날 짜 (Date): 1998년 8월 21일 금요일 오전 04시 47분 04초
제 목(Title): ..



[  ANMBCP] 회원이 TALK를 원합니다. 연결을 원하시면 TALK ANMBCP 하십시요.
[메모:ZPRCS2] 안녕하세요? 

[메모:BLUE5869] 하잇!~`  설 사는 아찌여요~~  저와 함께 하실수 있을까요??

[메모:LOONY] 저는 설사는 루니라고 합니다...저와 얘기 하실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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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는데 메모가 온다.

난 왜 거길 들어가서 이러구 있나.

어제 하루는 무너지고 싶은 하루였다.
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해서.
그러나 해는 뜬다.

새벽까지 술을 먹구 무너지고 싶었으나 그러진 못했다.
다음날 하루를 그냥 버리고
느즈막히 일어나 룸메랑 저녁을 먹으러 시내로 나갔다.
이대에서 온 교환여학생과 함께.

나름대로 재미있는 하루였다.
쓰린 속에 피지 3조각을 먹고,
오락하고...12층 옥상에 올라가서 담배 몇대 피고.
다시 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X-file을 제대로 봤는데 
사람 벙지게 만들고.

오늘 할일을 깨닫고 어쩌나 갈등때리다가
친구와 당구 한판치고.
야식먹으러 만화방가고.

만화책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

내가 왜 이세상에 존재하는 것일까?

그딴건 집어치우고서라도

좋아하건 말건 제대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
뭘하든 성의껏 재미있게.
그리고 마음으로 풍족할 수 있게.

벅차오르는 가슴으로 살고 싶다.


                            -- 인생은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살아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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