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yberPunk ] in KIDS 글 쓴 이(By): cara (AfterLife) 날 짜 (Date): 1999년 5월 24일 월요일 오전 01시 15분 16초 제 목(Title): 진지한 이야기. 어쩌다 보니 오랜만에 만난 몇몇 친구들과 오래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별 뜻도 없이 한 이야기에 꼬투리를 잡혀 버렸다. 그 친구의 이야기는 내가 매사에 너무 진지하지 못하다는게 불만 이라는 거다. 하지만 사실 내가 그 친구랑 진지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잘 모르겟다. 아직 학생인 그 친구와 난 주변 환경도 다르고 전공도 다르고 앞으로 하게될 일의 성격도 일치하는 바가 전혀 없다. 얼굴을 대면 한다면 그저 오랜만에 만난 그 느낌이 그저 좋아서 서로의 안부나 모임내부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전부일 뿐 그 외 어떤 이야기도 할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둘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서 세상의 모든 진지한 문제들에 대해 아무리 이야기를 해 봤자 사고방식의 틀이 너무 달라서 자꾸 엊갈릴 뿐이고... 그 것을 조율 하고 싶을 만큼 그 친구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진지한 이야기도 많이 해 봤자 결국은 말장난의 연속일 뿐... 나를 일깨우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지금 나에게 가장 근접해 있는 아주 사소한 문제거리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멀고 먼 다른 세계의 가치관 들은 나에겐 정말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 마저 그 친구는 이해하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