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P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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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yberPunk ] in KIDS
글 쓴 이(By): cara ( ←KANA →)
날 짜 (Date): 1999년 2월  9일 화요일 오후 09시 50분 17초
제 목(Title): 초밥


목포의 결혼식에서 만난 그 오빠는 날 보자마자 대뜸 저녘 사 줄테니 한번 
들르라는 것 이었다.
원래 워낙에 바쁜 사람이라 일년에 한번 얼굴 보기도 힘든 사람인데 몇일을 두고 
두번이나 보자니 도데체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그러나... 하고 오늘 전화를 하고 
저녘을 같이 먹게 되었다.

최근들어 초밥 귀신이 붙은 난 초밥을 사 달라고 했고 엄청나게 푸짐하게 나오는 그 
많은 음식들을 싹쓸이로 해치웠다.
무슨용건인지는 아무리 물어도 밥 다 먹고 이야기 하자는 말만 하고...
문득 어렴풋이 어떤 내용 인지가 짐작이 되었지만 그냥 별 생각 없이 그 생선 
조각들을 다 먹어 치웠는데....

막상 이미 지나버린 일이었고 오래전에 까맣게 잊고 있던 기억들을 들추어내서 저녘 
이라도 사주며 미안해 하더라는 말을 꼭 전하라는 말을 했다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뱃속에서 그 많은 생선 조각들이 요동을 치면서 입안으로 비린 내음이 확 
밀려드는 듯 느껴 졌다.

소위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간들의 그런 비열한 작태들은 정말로 세상을 살기 
싫어지게 만든다.
살아가면서 이런일도 저런일도 겪기 마련 이겟지만 추잡한 인간성이 드러나는 꼴을 
볼때면 남자들이란....특히나 성공 했다고 하는.....인격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그들을 볼때마다 짜증스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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