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yberPunk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원주아줌마) 날 짜 (Date): 1998년 6월 5일 금요일 오전 01시 24분 12초 제 목(Title): 친구 선 보다 친구가 선을 봤다. 그 날, 마땅히 할일도 없어서 나는 옆팅을 하기로 했다. 남자의 인상착의에 대한 사전정보:뚱뚱하고 키작고 못생겼다. 연락이 오고, 나는 친구와 사정거리를 유지한 채 미행했다. 잠시 후, 키작고 빼빼마르고 히멀건 한 남자가 기분좋게 웃으며 친구에게 인사한다. 앗! 쿵쾅쿵쾅. 내 가슴이 엄청 나게 뛰기 시작했다. 친구의 입이 찢어지는 것으로 보아 맘에 든 게 분명했다. *커피숍* 친구가 그 사람과 얘기하고 있는 동안 나는 엽서를 썼다. 시간 경과에 따른 남자와 친구의 표정에 관해. 잘 되면 그 친구에게 줄 것이고, 안되면 뭐 버리는 거고. 친구와 잠시 화장실에서 얘길 나눴다. '맘에 들어?' '응.' '잘됐으면 좋겠다.(어이구 배아퍼라)' '나두.' '근데, 너 잘되면 나는 이제 누구랑 노냐.' '그 사람 친구들은 거의 결혼해서 안되고, 동생은 여자친구가 있으니까, 동생 친구 소개시켜 주라고 할께.' '...(말이라도 고맙구나, 친구여.)' '우리 자리 옮길거야. 밥 먹을 거 같애.(이젠 좀 가라.) 그 후, 일주일동안 연락이 없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리고, 친구들과 가야산(충남 예산에 있어용) 정상에 있을 때, 호출이 왔다. `_' (남자가 말이야 연락을 안할려고 맘먹었 으면 말이야 끝까지 하지 말것이지 왜 하구 g랄야) 친구, 산을 뛰어 내려가다. 인간 승리였다. 친구 그렇게 기다렸으면서 튕기다. 그후로 다시 연락 없다. 푸하하하. 너는 나랑만 놀자꾸나, 친구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