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yberPunk ] in KIDS 글 쓴 이(By): cara (카나..KANA) 날 짜 (Date): 1998년 9월 8일 화요일 오후 03시 44분 16초 제 목(Title): 추억. 학교 앞에 있던 화방에 얽힌 추억이 문득 생각이 났다. 그날은 추운 겨울의 어느날... 오빠와는 100일을 바라보던 한.. 90일 정도 였던거 같다. 오빠의 부대에 가서 무언가를 하고 놀다가 학교 앞으로 왔다. 나에게 편지를 썼다고 했다. 어딘가에 들어가서 읽어 주겟다고 했다. 카페에 들어가서 차를 마셨다... 마침 그 카페에 아르바이트 하던 후배가 있었고 인사도 했다... 그리고 그때 당시에 대학가에 몇개 있던 미팅 기계가 있어서 구경도 했던거 같다.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아야기가 점차 시들해 지면서 난 학교나 올라 가겟다고 했다. 둘다 우울한 얼굴로 학교를 향해 걸어가다가 신호등 있는데서 헤어졌다. 그리곤 화방 안으로 들어갔다. 주문한 노트에 대해 물어보고 물감 몇개를 샀다. 그리고 오빠가 썼다던 편지를 받지 않은게 생각이 났다. 씁쓸한 기분으로 화방문을 열고 나왔는데 벌써 멀리 갔어야 할 사람이 이제 막 헤어진듯한 거리에서 내려가고 있었다. 잠시 멍한 느낌으로 바라 보다가 뛰어가서 오빠를 불렀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돌아보는 모습이었다... 아직 안갔어...? 응.. 너 어떻게 봤어...? 그냥.. 화방에서 나오는데 오빠 뒷모습이 보이쟎아... 어.. 아까 내려가다가 뒤돌아보니까 네 모습이 안보이길래 다시 쫓아 왔지...그런데 아무데도 없어서 얼마나 황당 했는데... 나 화방에 갔는데.. 응 내려오다가 봤어.... 그런데 왜 그냥 갔어...? 오빠는 픽 웃는다... 나 아까 그 편지 받으러 왔어... 어 그래....맞다...후후.... 나 진짜 갈께.. 잘가.... 안녕... 그래... 그리고 나서 1년여를 더 만났다. 그때 그데로 돌아 섰으면 그날 헤어 졌을지도 모르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