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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maureen ( magnolia)
날 짜 (Date): 1998년 9월  8일 화요일 오후 12시 46분 44초
제 목(Title): Re: 맛있는 국좀 갈켜주세요



제가 좋아하는 국 두가지가 더 있습니다.
하나는 배추국, 또 하나는 무우국입니다. 
배추국은 보통 시금치 된장국 끓일 때와 비슷하게 하시는데,
시금치 대신 배추를 넣는다는 점만 다릅니다. 배추속에 있는 하얀 배춧잎을
많이 넣을수록 달착지근한 맛이 강해집니다.

무우국은 두 가지 조리법이 있는데, 하나는 매운 콩나물국을 끓일 때처럼,  멸치 
육수에다가, 어슷하게 얄팍하게 썰은(저희집에선 이걸 '삐진다'라고 표현합니다)
무우를 넣고 뭉근하게 끓이다가, 무우가 투명해질 때쯤 되면 조선간장 약간과
소금으로 간을하고 (소금만으로 해도 됩니다), 고춧가루를 식성에 맞게 푼 다음,
파를 썰어서 한소끔 더 끓여주면 됩니다. 이 무우국의 맛은,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무우의 맛이 국물에 제대로 배어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 다른 한 버전은 육수 없이, 채썬 무우를 물에 넣고 푹푹 삶고 거기다가
소금으로만 간을 한 멀건 무우국입니다. 제사 때 주로 오르는 놈인데
이게 의외로 시원하고 깔끔합니다. 매운 무우국에 식상하시면 한번 해 드셔
보시길.




                    -Life is too short to eat an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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