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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maureen ( magnolia)
날 짜 (Date): 1998년 9월  8일 화요일 오후 12시 38분 21초
제 목(Title): Re: 스테이크 굽기



도니 엉아의 말씀을 교본 삼아 없는 재료로 한번 스테이크를 해 먹어 봤습니다.
고기는 축협에 가서 직접 눈으로 봐서 골라서 샀습니다. 요즘 축협 시세로
특상등급 등심, 안심(기름띠 물론 붙어 있고 마블링도 확실하더군요.)이 100구람 
당 2000원, 상등급이 1800원이었습니다. 10000원어치 스테이크 할 거니까 그냥
달라구 그랬더니, 안 썰고 통짜로 고기를 주더군요.

그날 점심 때, 생고기로 산 놈을 특선실에 잠시 놔 뒀다가 저녁 때 스테이크를
해 먹었습니다. 올리부유가 없어서 식용유를 쓸까 하다가, 마침 사놓은 참기름이
있어서 푸라이팬을 뜨겁게 달군 다음, 참기름을 둘렀더랬습니다. 그리고 거기다가
소금을 뿌리고 마늘을 약간 다져 넣었는데, 이 때 실수를 약간 했지요. 원래
마늘은 약불에 익혀야 향이 살아나는데, 뜨거운 불레 얹어 버렸으니...쩝...

좌우간 괴기를 올리고 괴기 위에 소금도 조금 뿌려주구, 뚜꺼을 덮고 1분 30초
동안 고대로 놔뒀더랬습니다. 후라이팬 뚜껑이 투명해서 괴기 익는 모습을 실시간
으로 볼 수 있었는데, 앞뒤로 구우루나는 도니 엉아의 말씀을 그만 잊어먹은 저는
고냥 1분 30초 한쪽면만 익힌 채로, 꺼내서 먹고 말았던 것입니다. (주르륵!)
그런데, 윗면을 뒤집어서 굽지 않아도 1분 15초쯤 되니 끓어오르는 수증기의
열 때문에 고기 윗면도 익게 되더군요. 

좌간 그렇게 한쪽만 익힌 고기가 엄청나게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곁들이로는
호박을 참기름 남은것에 살짝 앞뒤로 볶아서 썼었는데, 이것도 장난 아니게 
맛있었구요.

제 결론은... 스테이크는 괴기만 좋으면 어떻게 해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입니다.


아~ 또 먹구 싶당.




                    -Life is too short to eat an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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