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Pris (동그라미) 날 짜 (Date): 1998년 4월 24일 금요일 오후 12시 11분 59초 제 목(Title): Re: 여름 냉면의계절 냉면 좋져.. 전 회냉면 좋아하는데여 오장동 회냉면.. 이상하게 중구청 근처의 냉면집들이 맛있더만여 회냉면이던 물냉면이던.. 잘하는 냉면집은 육수를 밤새도록 냅니다 고기만 넣고 삶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한약재도 같이 넣고 밤에 문닫을 때 시작해서 담날 아침까지 고으더만여.. 똑같이는 아무리해도 나올 수가 없어여 일단 음식은 양이 줄어들면 맛도 줄어들어서 적은 양으로 제일 비슷하게 하는 법을 제가 아는 평양출신 노교수님께 배웠는데여 좀 황당하긴한데 맛있습니다 냉면맛에 정말 까다로운 제 동생이 맛있다고 했으니까여 (걔가 맛있다고 한 냉면집이 전국에 딱 세군데예여) 바닥이 두꺼운 남비에 찬물에 담궈 피를 뺀 양지머리와 닭가슴살을 넣고 첨엔 쎈불에 끓으면 중불에서 3시간 이상 끓인다 (중요한 게 물을 중간에 더 부으면 안 되니까 물을 첨부터 넉넉히 부으셔야해여) 잘 고아진 국물은 식혀서 기름을 걷고 고기는 건져 식으면 편으로 썬다 계란은 삶아서 실로 반으로 가르고 무우는 얇게 저며 소금에 절였다 고운고춧가루로 무친다 오이는 약한 소금물에 절여서 꼭짜고 배도 얇게 썰어 준비한다 준비된 육수와 잘 익은 동치미국물을 동량으로 잘 섞고 청수냉면스프를 섞는다 (이 부분이 젤루 황당하더만여..제가 집에서 해보니까 약간의 마늘, 설탕, 깨, 국간장..으로 간해도 되기는 하던데.. 암튼 그 교수님 레서피는 냉면스프를 섞는 거라서..) 삶아놓은 국수에 고명을 얹고 차게한 육수를 부어 먹는다 동치미 담그는 법은 아실거라 믿는 환~! -------------> Illa cantat, nos tacemus: quando ver venit meum? Quando fiam uti chelidon ut tacere desina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