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Raptor (오공) 날 짜 (Date): 1998년 4월 15일 수요일 오후 06시 44분 45초 제 목(Title): Re: 이태리와인? 프랑스와인? 오 노! 영국와 토스카나 지방의 와인인 Chianti (키안티) 는 이탈리안 레드의 대명사격이 됐는데 워낙 많은곳에서 많이 생산해서 싼것부터 비싼것 까지 매우 다양한데 대체로 그리 고급으로 쳐주지는 않습니다. 이걸 둥그스런 병에 거의 장식용으로 고리버들을 엮어 내놓던 시절을 부끄러워 하는 사람도 꽤있지요. 이제는 많이 세련되졌는데 classico 원산지 표시한걸 더 쳐주고 또 riserva 라고 좀더 오래 숙성시킨 것을 더 쳐줍니다. 맛으로 말하면 딸기류를 말린것 같은 향과 토마토 향도 나고 부드럽 습니다. 다양한 음식과 어울리죠. 근데 이게 좋으면 Montepulciano D*Abruzzo 를 마셔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값도 적당한데 상당히 고급스러운 맛이 납니다. 키안티 보다 더 깊이있고 이탈리안 레드는 이래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Brunello di Montalcino (부루넬로) 와인은 토스카나 지방 (시에나 남쪽의 몬탈치노 지역) - 나아가 이태리의 자랑인데 물론 키안티 보다 훨씬 고급이고 법에 따라 숙성도 최소 4년해야만 이름을 달 수 있고 7년은 되야 제맛이 나고 10-15년이 지나야 제일 좋다 고 합니다. 값도 $30 넘어서 시작하는데 prestige 와인의 맛은 이런거구나 하고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비슷하게 만들어 숙성 기간만 줄인 Rosso di Montalcino 와인도 좋고 값도 조금 싸고한데 제가 잘 사다먹는 것은 Sangiovese di Toscana 이고 이것들과 맛이 많이 비슷하고 아주 저렴합니다. 이태리 와인의 독특한 맛을 주는 Sangiovese (산죠베제) 포도종은 키안티에 70-90 퍼센트 들어가고 부루넬로는 이것을 고급화한 변종입니다. 부루넬로와 경쟁하는게 있으면 Piedmont지방의 Barolo와 Barbaresco 가 있고 이것들은 약간 더 쌉쌀, 텁텁하고 장미향에서 각종 과일향까지 이루 설명할 수 없는 톡특한 맛이 납니다. 값도 센편이고. 저는 Bordeaux 레드는 못먹겠던데 이것들은 그것과 닮은 데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Merlot 는 원래 보르도 지방에서 Cabernet Sauvignon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포도종이죠. 주로 다른 포도와 섞으려고 재배하는데 멀로 와인 자체도 최근들어 많이 각광받기 시작했고 거의 안키우는 대륙이 없답니다. 칠레에서 관심이 많은 모양인데surprising하게 잘된게 몇개 있다네요. 저는 이게 너무 밍밍해서 잘 안먹습니다. 화이트로는 산뜻하지만 독일 와인 만큼 달지 않은 Soave (소아베)를 좋아하고요 요리할때는 Pinot Grigio (피뇨 그리죠) 도 많이 쓰는데 요새는 캘리포니아 Chardonnay 도 드라이해서 많이 씁니다. 독일산 리슬링은 Spatlese가 좋던데 손님올때나 내놓죠. 전 프랑스 혐오 증세 가 있어 *와인은 역시 . . .* 하면 *욱~* 하는 성질이 있는데요 프랑스 와인은 사실 잘 몰라서 더 공부할 필요는 느낍니다. 하여튼 리옹에서 아주 학을 띠여서 프랑스 하면 혈압이 오른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