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Raptor (오공) 날 짜 (Date): 1998년03월29일(일) 07시48분25초 ROK 제 목(Title): Re: 이태리 와인 [Re^2: 다른나라 음식문 아 그냥 뭐가 *먹을만한게 못된다*와 *내경험으론 먹을만한게 못된다* 와는 어감도 다르고 서로 크게 달리 이해될 수도 있다는것을 짚어본것 뿐입니다. 수고스럽게 백과사전적인 참고사항을 밝혀달라고 부탁한것도 아니고 본인의 경험에 인한 평가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출처가 있었는지 만 밝혀 달라는 요구였죠. 별로 큰 요구라고 생각하지는 않기에 다른 오해는 없으셨기를 바라겠습니다. 와인을 좋아하시고 이태리 와인도 맛보셨다니 본인에게는 먹을만한게 못된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겠다만 저같은 겨우에는 맛만 가지고는 웬만해선 이러한 극단적인 말을 쓰진 않거든요. 제가 먹을만한게 못된다고 느끼는것은 콜라, 햄버거, 병에 담긴 미국식 스파게티 소스등인데 물론 맛 자체만 가지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들이 사실 맛이 있을순 있지만 건강상이나 방부제/ 화학 첨가물 사용 유무나 조리-패키징 방식에 대한 불만등 여러가지로 조금 복잡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인식하기에 저의 기준으로는 열등한 음식으로 평가하는 겁니다. 그리고 먼저번 글에서 답한것 같은데 다시 말해서 저는 음식이 맛없다는 것과 음식 문화의 열등함을 연관지은적이 없는데요. 다만 님이 처음 *이태리 포도주는 맛이 없다*라고 한게 아니고 *먹을만한게 못된다*고 못밖으셨으니 이것이 단순한 개인적인 취향을 벗어나 혹시 다른 방면 으로도 열등하다고 말하시는게 아닌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죠. 건강상의 이유던 터무니 없이 비싸다던 향락소비문화를 자제해야 한다는 이유던 알코올 중독자를 양성한다던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어떤 음식이 정말 먹을만한게 못된다면 그것을 중심으로 꽃핀 문화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처음부터 본인의 의견으로는 맛이 없다는 말만 정확히 전달됐어도 와인 문화고 발전이고 들어갈 필요가 없었겠죠. 그래도 모르시겠다면 저도 더이상 할말이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작위로 골라 마신 이태리 와인에 대한 느낌이 *거의 샴페인과 와인을 섞어서 스내플도 좀 넣고 그렇게해서 만든 맛* 이라면 원체 뭐 그렇게 느끼시라고 할말 밖에 없는 것이고 저의 다른 견해도 굳이 말할 이유도 없는 것이겠죠. 다만 앞서 말했듯 와인의 종류는 무수해서 몇개 먹어보고 어느나라 와인의 전체를 논할 성질의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게 어디 지방의 어떤 메이커가 어떤 포도를 써서 언제 만든 와인이라는 생각 하나없이 무작위로 골라 마시고 뭘 마셨는지 조차 잊어 버리고 하는 과정이 계속된다면 배우는 것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와인이 순간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나 surprise를 좋아한다면 별 문제가 되지는 않겠죠 - 저처럼 나중엔 업으로 삼을까하고 생각하는 경우는 다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