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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hang (장상현)
날 짜 (Date): 1998년03월26일(목) 18시42분39초 ROK
제 목(Title): Re: 큰댁의 음식


음.. 이거 참..

위에 쓴대로 큰어머니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에는 옛날 그대로의 큰댁 음식을

저도 맛볼 수 없는데요. 이제 사촌형수가 음식을 맡으셨는데, 입맛이 좀

달라서 옛날 그대로 같이는 음식이 안나와요.

지금 저야 미국에 있으니 어떻게 요리하는지도 모르고.

음 그러고 보니 기억나는게, 물김치에다 무슨 나물을 넣어서 맛을 내던데

그게 뭐였더라.. 돌나물이었나.. 아닌것 같고..

하여간에 여기 음식문화라는 말이 나와서 생각해보니 큰댁 식구들이 모두

참 조용하고 침착했어요. 마치 큰댁 음식처럼, 누나가 어렸을때 큰댁에 전화를

했는데 큰어머니께서 받으셨었죠. 근데 누나가 인사도 잊어버리고 용무만

열심히 떠들었대요. 큰어머니께서는 그말에는 대꾸를 안하시고 아주 낮고

침착한 목소리로, 응 ..냐? 어머니 아버지 다 무고하시고? 너도 건강하고?

차근차근 우리집 식구 안부를 물으시더래요. 혼자 흥분해서 떠들던 누나가 갑자기

잘못한 것을 느끼고, 큰댁 식구 안부를 묻고 인사를 드리자. 찬찬히 인사

받으시고 큰어머니께서 용무를 들어주셨다고 하더군요. 

음식 얘기는 아니지만 사람의 심성과 음식도 관련이 좀 있는 것 같죠.

위의 분들이 독일 프랑스 이태리 얘기를 들면서 음식문화에 관한 진지한 토론이

오가던데, 사실 그 사람들을 비교해보면 재미있죠. 요 얘기는 뒤에 이어서...

장상현
e-mail : schang@phys.ufl.edu
http://phyp.snu.ac.kr/~schang (korea)
http://www.phys.ufl.edu/~schang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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