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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Pris (동그라미)
날 짜 (Date): 1998년03월21일(토) 21시03분32초 ROK
제 목(Title): Re: 우리나라 양념의 문제


아무나라 음식이라도 기본양념은 있는 법이예여
우리식으루 갖은양념처럼여
동양음식 아무데나 다 참기름치는 것처럼
이탈리아음식은 올리브기름을
그밖에 대부분의 서양음식은 버터 쓰잖아여

기본양념때문에 맛이 똑같다구 하기는 그렇져
쇠고기를 거의 불고기나 갈비하기는 하지만
다른 요리법두 있잖여..소금구이라던지 찹쌀구이라던지
그렇게 따지면
맨날 스테이크나 해먹을 줄 아는 사람들은 안 이상한가여 모

전 우리나라 양념처럼 단순해서
음식 그 자체의 맛을 내게하는 양념두 많이 못 봤어여
갖은 나물 삶아가지구 무치는 거
소금이나 국간장, 참기름, 마늘다진거, 파다진거
(가끔 고춧가루)
이거만큼 야채의 맛을 고대루 내게하는 게 어디 있나여?
샐러드에 드레싱 들이붇는 거보다 백번 나은데여 모

글구 생선두 우리식으루
걍 굽던지 전유어를 부치던지 하는 거만큼
생선맛을 그대루 유지하면서 익히는 방법두 드물어여

재료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풍미만 더해준다구
제가 아는 외국애들은 다들 참 좋아하던데여
요즘처럼 로팻 로칼로리 찾는 세상에...
같은 재료루 만들 수 있는 다른 요리가 얼마나 많은데여
획일적이라구 하긴 좀 그렇져

트루쓰님 말씀처럼 골고루 대접을 안 하니까 그래여
걍 고기 먹이는 게 편하구 많이 먹은 듯하니까
맨날 고기집에서만 먹으니까 글쳐
글구 고기를 먹어두 종류를 좀 달리하면 좋을텐데
갈비 아니면 불고기니까 그렇기두 하구여
엊저녁에 닭칼국수루 하얀애, 까만애, 노란애를 다 녹여놓은 환~!
-------------> Illa cantat, nos tacemus: quando ver venit meum?
               Quando fiam uti chelidon ut tacere desi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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