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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Pris (동그라미)
날 짜 (Date): 1998년02월15일(일) 03시42분38초 ROK
제 목(Title): 흰소리


어디서 읽었는지 모르겠는데
(한국의 전설..뭐 그런거 모음집에서 읽은 것두 같으구여)
강원도에 명씨 성을 가진 어부가
(명씬 원래 충청도쪽이 본이 아닌가?  중국서 강원도까지 건너갈 일이 모가 있징?
태씨성이었나? 밝을 명자에 클 태자 쓰는데 그럼 또 말이 안 되구
명씨가 잡은 큰 물고기..이게 말이 되는데..횡설수설 횡설수설)
하루는 희안하게 생긴 생전 첨 보는 물고기를 잡아가지구
원님께 가져가서 이름이 뭐나구 물었더래여
예나 지금이나 전문가가 멀르는데 아마춰가 멀 알겠어여?
글구 서울 안 가본 놈이 목청 크구
목소리 큰 놈이 우기면 장땡이라
원님두 멀른다면서 명씨 어부가 잡아왔다구 
명태라구 하라구 했다더만여..
(결에 한류가 남쪽으루 이동할 때 잡은 모양인데
함경도쪽에 사람시켜서 물어보면 되었을텐데
게으르구 체면두 있구 요즘처럼 저놔두 없으니까 
걍 게긴거져..구래서 함경도 쪽엔 또 다른 이름이 있다구 하던데 암튼)

불르는 이름두 여럿이어서 다는 잘 멀르구여
고기 이름은 명태구
싱싱한 상태루 파는 건 생태라구 하져
얼리면 동태
말린 건 북어 또는 황태(노랗다구)라구 불르져

근데 명태 말릴 때
추울 때 밖에 내놔서 꽁꽁 얼은 채루 천천히 건조시킨 게 젤루 좋져
(워낙 겨울에만 잡히니까 이케 하는 거 아니면 인공건조져
어차피 물은 아무 온도에서나 증발이 일어나니까여)
이케 말리다가 반쯤 삐들삐들 말른 것두 파는데
경상도에선 코다리..라구 하거든여
표준어로는 뭔지 멀르겠네여

글구 명태에서 나오는 거가
명태알이져..그대루 얼려서 알탕에두 쓰구
소금 뿌려서 명란젓두 만들구
창자는 창란젓을 만들구
(생선 창자루 맹그는 걸루 갈치속젓이랑 쌍벽을 이루져)
아가미루 아가미젓 만들구
아님 명태 대가리랑 껍질이랑 잘 말려서
팬에 기름 두르지 말구 잘 궈여 그럼 바삭바삭하니 부숴지거든여
그걸 그냥 소금, 참기름에 무쳐두 먹구
양념간장에 무쳐두 먹구여

명태가 한류에 사는 물고기라 추울 때만 잡히니까 망정이지
따뜻한데서 잡혔으면
명태젓두 있을 뻔 했는데
그케 안하구 밖에 던져만 놔두 알아서 안 상하구 결내내 있구
배 갈라서 두면 날씨 풀릴만하면 말라있어서 일년내내 가구 그러니까여

불연속이긴 한데 또 딴 흰소리는
미국에 식품영양학과 당연히 있져
어차피 미국서 시작된 학문인데
유럽이 보수적이라서 학문으루 안 쳐 주는 경향이 좀 있어서여
영국은 아직두 박사학위 없을 꺼예여 아마..
한국은 서울여대인가? 빼구는 거의 식품영양학과라구 묶여있는데
미국엔 식품학과랑 영양학과 나눠져 있져
푸드 싸이언쓰랑 뉴트리션이라구

근데 전 솩 공부하는데여..음녈
그냥 음식 먹는 거 좋아하구
맛있는 거 좋아하구 구래서 구래여
글구 집이 설이 아니라서 집 나와 산 지가 어언 10년이라서 글쿠여
암만해도 전공하시구 그쪽 계통으루 직업 가지신 분에 비기겠어여?
글구 아마춰 중에 대단하신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여
하나비 레서피의 ui2f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유성아찌나
한울비의 snowman이라는 아이디 쓰시는 눈아찌같은 분 발끝도 못 따라가는데여 모
쪼기 위에 긁어놓은 야채찜의 주인공 눈아찐
실기만 아니라 요리철학도 상당히 운치가 있으신뎅

쿡보드 명태네 사또 환~!
-------------> Illa cantat, nos tacemus: quando ver venit meum?
               Quando fiam uti chelidon ut tacere desi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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