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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BONG (   봉)
날 짜 (Date): 2004년 4월  6일 화요일 오전 11시 50분 45초
제 목(Title): 김치국수...


라고 하면 보통은 비빔국수를 말하죠.  근데 저는 국물 내서 만들었거든요.
쉽게 김치국에 국수 말은 걸로 생각하면 될듯.

금요일에 손님들이 오기로 해서 일찍 퇴근하면서 장 봐가야지, 했는데
막 나가려는 참에 회의가 생겨서 결국 장을 못 본 채로 집에 오고 말았습니다.
사람들도 별로 없을 테고, 라 생각한 저는 쉽게 국수나 해야겠다 생각하면서
왔지요.   그런데, 갑자기 평소보다 많이 나타난 손님들... 게다가 생각
밖으로 냉장고가 터엉 비어 있는 낭패까지..  있는 건 김치...
피자를 시킬까 하다가 오기로 한 번 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무를 큼지막히 썰어서 소금 넣은 물에 넣고 불을 올렸습니다.
김치를 잘게 썰고 (원래 크게 써는데, 후배가 비빔국수하는 줄 알고 잘게 
썰었더군여) 물이 끓기 시작할 때 넣었습니다.  국물 맛을 더 내기 위해
사골국물 한 강통 따서 넣고, 멸치 국물을 다른 냄비에 진하게 우려서 
넣었어요.  다 될 때쯤 해서 뎀뿌라, 맛살, 호박을 넣어주고요.  
그렇게 맛낸 국물에 따로 끓인 우동 국수를 말아 먹으면 맛있는 김치 국수 
완성입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어요.  동양음식 첨 먹는다는 백인언니까ㅓ지 맛있게 
두 그릇... 감격감격...게다가 내가 원래 갈비 빼고는 10인분 이상을 잘
못하는데, 이번엔 나중먹은 사람까지 하면 20명을 먹였으니...호호...
나도 이제 요리가 취미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아, 참고로 간은 멸치액젓으로 주로 맞추고, 소금도 조금 썼습니다.  요리
잘하는 후배 (이 친구도 남자네요, 부인 놔두고 직접 요리하는...의사)가
설탕을 조금 넣었는데, 맛이 훨 살아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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