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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mariah (<')333><)
날 짜 (Date): 2002년 6월 14일 금요일 오전 11시 48분 34초
제 목(Title): 나의 최악의 요리는..


사실 요리라 할것도 없지만... 김밥! -_-;;

얼마전까지만 해도 김밥이란걸 만들어 본 역사가 없었는디,
갑자기 김밥이 넘 먹고 싶어지는거였다. 그것도 갑자기 만들어 먹고싶은..-_-;;


그래서 부랴부랴 가게가서 김밥 재료 사서 만들어 먹었다.
(내가 정말 그날 얼마나 배가 고팠는데, 정말 주린 배를 움켜쥐고
내 인생의 첫번째 김밥을 말았다. )

하지만...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세상에 김밥이 글케 맛없을수도 있단걸 알았다..
너무 놀라 쓰러질뻔 했지만,너무 배가 고픈 상태여서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게다가, 남아있는 밥도 없으니 그 기괴한 김밥을 먹을수밖에.. -_-;;

다 먹고 나서 정신을 차리고 정말 내가 미웠다. 흑흑.
남들은 김밥 만드는게 쉽다던데 내 김밥은 왜 그랬을까.

그때까지 나는 내가 요리를 쫌 잘 하는지 착각하고 있었는데
완벽한 나만의 착각이었단 걸 깨달았다. 

그래서.그날.. 밥을 새로 해서 김밥을 또 만들어봤다.
그 다음날. 또 김밥을 만들어 보았다. 좀 더 나아졌다.
내 맘에 들때까지 몇일간 계속 만들어봤다.

그리고 다른 데가서 김밥 나오는 모양을 유심히 보고
지나가다 김밥집이 있으면 재료가 무엇이 들어갔는지
유심히보고, 김밥 사러 가서 아줌마가 말아주는 걸 관찰하기도 했다. -_-;;

하지만. 아직도 맛있는 밥의 간이 잘 안된다.
스시노꼬인가 하는걸 넣어서 하면 쉽다던데 그 맛은 김밥엔 별로였고
내가 원하는 김밥의 간은 명화당처럼 새콤달콤한 간인데..

* * * * * * * * * 
내가 김밥에 실패했던 가장 큰 이유는 촛물을 잘못 만들어서인듯.
설탕을 넘 많이 넣었는지 밥이 달달해졌다.

게다가 단무지 파는걸 그대로 하나 넣었더니 넘 커서 단무지 맛 밖에 안 났다.

아. 김밥 이야기 하니 김밥이 먹고싶어지네.
하지만 김밥은 밥 도둑. 많이 먹고도 많이 먹은지도 모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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