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nsumer ] in KIDS 글 쓴 이(By): minipole (정그니) 날 짜 (Date): 1998년 12월 9일 수요일 오후 01시 46분 44초 제 목(Title): (주) 좋은 사람들의 인터넷 쇼핑몰 나참... 어제 정말 당황스러운 경우를 당했다... 억울하고 화나기도 하고.. 그래서 여기다가 이렇게 화풀이한다.. 내가 지난 11월 30일에 좋은 사람들이라는 회사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입금했다.. 배달은 12월 5일까지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부탁을 했고.. 내가 다른 인터넷 쇼핑몰도 여러군데 이용을 해 봐서 알지만 대개 하루가 지나면 주문과 입금이 확인되었다는 메일, 혹은 전화가 오게 마련이다. 그런데 입금 확인에 대해서 전혀 얘기가 없었다. 그래서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이런 경우는 소비자에게 메일이나 전화로 입금과 주문 확인을 시켜줘야 한다.. 라는 건의를 하고 나의 입금과 주문 확인을 좀 해달라 했었다.. 그랬더니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좋은 말씀 감사드린다 라고 대답을 하고 입금과 주문에 대해서는 다시 아무 소식이 없었다.. 그래도 내가 12월 5일까지는 물건이 도착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아무말 않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물건은 12월 7일이 되도록 도착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게시판에 물건도 도착안되고 입금확인도 안되고 주문확인도 안되니 얼른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글을 올렸다. 역시 아무 소식이 없었다. 결국 12월 8일 본사로 전화를 걸어서 확인을 부탁했더니 입금 받은 사실이 없단다.. 다시 한번 확인 부탁하였더니만 잠시후에 자신들의 실수로 나의 입금 사실이 누락되었다나 뭐라나.. 참... 사기 당했다라는 느낌을 지워버릴수가 없었다. 내가 얘기 안하고 있었으면 그냥 그렇게 지나가 버리는거 아닌가... 여하튼 죄송하다는 말을 듣고 물건을 빨리 보내달라고 부탁을 한 후 전화를 끊었지만, 영 불쾌함을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물건을 제때 못 받거나 혹은 입금 확인이나 주문확인이 안되는 소비자가 비단 나뿐이 아니었고, 게다가 어떤 소비자는 주문한 물건과 다른 물건을 받았다고 항의를 한적도 있었다. 그래서 다시 좋은 사람들 홈페이지 게시판에 항의문을 하나 적었다. 항의문에 좋은 사람들은 아직 인터넷 쇼핑몰 운영할 능력과 자질을 갖추지 못한것 같다.. 물건을 제때 받지 못하는 소비자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해줘야 하는 입금 주문 확인도 안해주고.. 어떤 이는 주문한 물건과 다른 물건을 받았다니.. 아직은 시기상조인거 같다.. 제공하지 못할 서비스는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일단 시작하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했으면 보다 철저한 관리와 책임이 있어야 하겠다.. 솔직이 나는 사기 당했다는 생각을 했었다.. 애들 코묻은 돈을 빼앗는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경우냐... 라는 내용이 들어갔었다.. 다소 감정이 섞인 글이었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서는 그럴수 밖에 없었다. 잠시 후,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나의 글이 지워진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 쇼핑몰 담당자라는 사람한테 메일이 왔다. 죄송하다..그러나 코묻은 돈이 어쩌니 자질과 능력이 부족하느니 라는 말에는 모멸감을 느낀다. 회원님이 원하신다면 100% 환불해 드리고 앞으로 우리 쇼핑몰을 이용하지 않으셔도 좋다.. 지금 회원님의 글 때문에 직원들이 전부 술 먹으러 나갔다. 우리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뭐 이런식의 메일이 왔었다.. 메일을 보고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내가 코묻은 돈을 운운한것은 내가 잘못한거 같다..그러나 능력과 자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직도 생각이 변함이 없었다. 나의 그 한마디에 직원들이 전부 술먹으러 나갔다는 소리를 듣고는 역시 능력과 자질이 안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게다가 100% 환불이니 앞으로 우리 쇼핑몰에서는 물건을 구입하지 않아도 좋다는 말은 나같은 사람한테는 물건을 팔기 싫다는 말로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다시 메일을 썼다. 일단 내가 코묻은 돈 운운하것은 사과한다.. 그러나 능력과 자질이 안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그러자 다시 답장이 왔다.. 전화 통화를 하고 싶다.. 자기 전화번호가 0000 이니까 전화를 해달라.. 참..내 전화번호를 뻔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전화를 하란다.. 나도 할말은 해야겠다 싶어서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나때문에 직원들이 다 술먹으러 나갔다는 얘기부터 시작하여... 직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데 그런 소리를 하냐...같은 말을 하더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거 아니냐.. 게다가 자잘한 일 하나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까지.. 여하튼 나는 할말을 다 하고 싶었다.. 내가 아무리 사소한 소비자라도 소비자를 소홀하게 대해서는 안된다.. 소비자는 냉정한거다.. 내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그런거 모르는거 아니지만 소비자인 내가 그것까지 고려해서 참아야 하냐.. 홈페이지에는 분명히 3-7일내에 배달해 준다고 했는데.. 그래도 그러는거 아니란다... 자기네가 얼마나 상처를 받고 기분이 상했는줄 아느냐.. 하느라고 하는데 이런 소릴 들으니 정말 너무 허탈하다.. 맞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것은 당연하다.. 열심히 일하지 않는 직원이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 하지만 소비자인 나의 입장에서 좋은 사람들에서 몇명이 어떤 일에 배치가 되어 일하고 있는지 알 도리도 없을 뿐더러.. 알 필요도 없다.. 소비자가 그런 사정까지 고려해 가면서 구매를 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그리고 나는 단지 3-7일내에 상품이 배달되기만을 바랬던 소비자일 뿐이었으며, 일주일이 넘도록 입금 확인조차 안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나는 시한 불쾌감과 좋은 사람들의 쇼핑몰 관리 능력에 의심을 품을수 밖에 없었다.. 솔직이 말하자면 이런 판매하나 제대로 못하는 회사의 제품의 품질이 좋을까 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여하튼 나는 어제 오히려 내가 잘못했다.. 내가 직원들 자질이 떨어진다고 한거 잘못했다..하고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막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사과를 받아도 모자를 판국에 오히려 내가 사과를 하다니.. 나의 바보같은 행동이 부끄럽기까지 했다... 여하튼 이렇게 당하고만 살수는 없다는 생각을했다.. 내가 가만히 있으면 좋은 사람들 직원들이 언제까지나 소비자를 나처럼 대할게 아닌가.. 소비자 제일주의..해도 아직까지 소비자가 제 일은 아닌거 같다.. 내 생각은 이렇다... 소비자인 내가 아무리 감정적으로 나오더라도... 프로페셔날인 직원들이 감정적으로 나와서는 안된다고 본다... 비록 나한테 화가나고 실제로 모멸감을 느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들끼리 얘기에서 끝마쳤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솔직이 말하지만 모멸감을 느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자신들의 치부를 그대로 비추고 있구나...로 생각되었다. 어쨋든간에 어제 오늘 영 기분이 안 좋다. 내가 이런 일을 당하고도 가만히 있어야 하나..부터 시작해서.. 주병진 아저씨한테 직접 편지를 써 볼까 까지 생각을 했었다. 모르겠다..내가 잘못을 한건지... 나도 지금 무척이나 화가난 상태라서.. 여하튼 난 무지하게 불쾌하고 좋은 사람들 측에 정식으로 항의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