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nsumer ] in KIDS 글 쓴 이(By): Chance (창 새 기) 날 짜 (Date): 1994년10월14일(금) 14시26분16초 KST 제 목(Title): 맥슨 전화기 나빠요. 집에 오래전부터 쓰던 맥슨 무선 전화기가 있는데, 이게 아주 성능이 나빠요. 옆집에 전화만 오면 저는 항상 본의 아니게 엽집 사람의 통화 내용을 듣게 되지요. 대신에 내가 하고 싶은 전화는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다시는 맥슨을 안 사리라 결심했지요. 이번에 내 방에 전화를 새로 놓으면서 또 맥슨을 사게 되었어요. 가게에서 한참 골랐는데 실물을 안 보고 카탈로그만 보고 고르다 보니 광고를 잘 찍은 걸 사게 된 거죠. 유무선 겸용에 자동 응답기가 있는 건데, 아 정말 내가 미쳤지 왜 맥슨을 또 샀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선 송수화기에서는 "쉭~"하는 잡음이 항상 깔려 있고, 무선 송수화기에서는 사람 목소리가 로보트 소리처럼 들려요. 말할 때마다 얇은 철탄이 부르르 떨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지요. 판 또 응답기에도 이상이 있어서 한 번은 응답기가 완전히 리셋되어 내가 녹음해 놓은 응답 메시지가 지워 지기도 하고(정전도 아니었는데), 한 번은 내게 전화 건 사람들의 메시지를 녹음하는 테입은 하나도 녹음이 안 되어 있고, 가장 처음 으로 돌려져 있는데도 "수신 메시지가 가득 참"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 겁니다. AS 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산 데 가서 얘기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사에 전화했더니 가져 와 보라고 합니다. AS는 당연히 AS 요원이 방문하는 게 아니냐고 제가 그랬더니 "전화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합니다. 맥슨에서 전화 말고 만드는 게 또 있던가? 아뭏든 맥슨꺼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산 지 열흘밖에 안 된 것이 이모양입니다. 가격도 타 회사 제품에 비해 싸지도 않고요. 음냐 음냐 창세기가 뭐야? 난 그런 거 몰라. Rock group Genesis 말하는 거야? 난 그냥 창새기. 창새기라 불러 다오. 창세기가 아니란 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