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blueyes (悲目&虛笑) 날 짜 (Date): 1997년10월12일(일) 00시35분16초 ROK 제 목(Title): coramdeo님.. 님께 벌써 몇번의 글을 썼지만 항상 마지막 순간에 n을 누르고는 취소를 하였습니다. 여기에서의 주제는 제가 관여하기에 너무 깊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오늘은 용기를 내어 써볼랍니다. 사람의 신앙이 독실하다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닙니다. 저는 비단 신앙만이 아니더라도 무엇을 향한 믿음은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현재 우리의 교회에는 이성이 마비된 무조건적인 믿음만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크리스챤 보드에서도 몇번 언급했듯이 정확한 숫자나 비율은 제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저 그런 경우가 있다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 목사가 계신데, 제가 그 강연을 들어보지 못하여 그분의 신앙이라든가 평소의 인간 됨됨이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 교회에 다니던 분들로부터 무척이나 좋은 평판을 듣고 계셨더랬습니다. 그 분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개신교 신자의 엄격한 도덕적 규율이 아닌 풀어질대로 풀어진 비신자의 눈에 보기에도 정말 Dog날라리였습니다. 자기가 벌어들이는 돈은 하나도 없는데도, 벤쯔 스포츠카를 다고 다니며 나이트클럽에서 여자를 꼬시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교회분들은 "어떤 분의 아들인데, 절대 그럴리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뭐 그 분들이 나이트 클럽에서의 행동을 당연히 목격하지 못했을 터이니 벤쯔만 타고 다니는 걸로 비난할 수 없다는 정도로만 이해를 했습니다. 그러다, 그 아들이 졸업을 하고는 직업이라고 시작한 것이 술집.. 좋은 말로는 카페라고 하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나오는 반응은 "예전엔 방황을 하느라 술집도 다니고 그러더니, 이제는 정신차리고 똑바로 사는구나. 이게 다 하나님의 덕분이다"였습니다. 알고보니 그 분들도 자식들을 통해서 알건 알고 계시더군요. 제가 한심해 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믿음이 독실한 분의 자식이라 어떤 일을 해도 나쁘진 않을 거라는 식의 사고방식. 목사나 목사가 아닌 믿음이 독실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항상 자신의 종교적인 믿음대로 사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람들도 실수나 잘못은 하는 법입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그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는 경우도 많겠죠. 따라서, 목사의 말이 곧 하나님의 말씀일 수는 없다는 겁니다. 성경 또한 하나님이나 예수님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쓴 기록이 아님을 아실 겁니다. 그 기록의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삭제되고 수정되고 변조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는 개연성(사실이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이 크리스찬 보드에서 스테어님에 의해 언급되었습니다. 만일 이 개연성을 인정하신다면, 원래 하나님이 말씀하신 진리중에 성경에서 빠진 것이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원래 그 진리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들이 대신 끼어들어 갔을 수도 있는 겁니다. 저는 님의 종교적 신념을 존중하여 "성경에는 오직 진실만이 존재한다"는 의견에는 반박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 외에는 진리와 의로움이 없다는 의견에는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바입니다. Don't look at me, I'm rotting away. Don't tell me, your talk makes me weep. Don't touch me, I don't wanna be hurt. Don't lean me on, I'm falling. - uoy etah I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