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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child (:: 아리 ::맧)
날 짜 (Date): 1997년09월25일(목) 19시06분56초 ROK
제 목(Title): 교리의 차이가 종교관을 그렇게?




 
 종교관의 차이가 교리의 차이에서 온다는 착각은

해석학이 나오고 그 외 수많은 철학적 연구가 있었

음에도 나오는 대단히 유치한 생각이다.

 '오직 예수의 이름으로'와 '원수를 사랑하라'는

두 생각 중 어떤 것에 비중을 두느냐가 종교관의 

차이를 불러올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현실적

으로 이 두가지의 우위를 결정해놓은 교회가 있었

던가? 결국 이 문제는 철저히 해석의 대상에 놓인

것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똑같은 종파의 어느 목사는

신부랑 잘 어울려 지내는 반면 어떤 목사는 천주교 평신

도만 봐도 (이단 세력을 개종시키려고)환장을 한다.

 교리가 기독교 맘대로의 성경해석을 통해 나왔으며,

그 교리조차도 재해석의 대상이며, 그에 따라 수많은 종

교관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종교관의 차이는 그 해석의 결과에 따른 것이지

교리의 차이가 그 자체는 아니다. 더욱이 개신교나 천주

교의 경우, 오십보 백보 수준인만큼 교리의 차이보다는

그 해석이 큰 영향을 끼친다. 천주교도 맘만 먹으면 개

신교보다 더 폐쇄적이고 맛가게 될 수 있다. 물론 지금의

교리를 가지고도 말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천

주교의 개방성은 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천주교 내부

의 분위기, 인식 수준에 있다. 성경이 교리를 만들고 교

리가 교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성경을 만들고

거기서 교리를 만들어 왔음을 기억하라. 

 나는 일관성이 없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떠한 주장을 하면서 그 주장을 다른 경우에는 적용하지

않고 빙빙 돌리는 것은 한마디로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

다. 믿음이 갈리가 없다. 내가 예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

가 한 말도 괜찮은 것이 많았지만, 특히 (그의 생각이 무

척 이상주의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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