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byulnim (어느별에서맧) 날 짜 (Date): 1997년09월03일(수) 10시16분45초 ROK 제 목(Title): Re: 이제 막 성당에 다니기 시작한 커피향기님 안녕하세요? 님의글 잘보았습니다. 지금 예비자 교리반에 다니신다구요? 우선 저도 축하를 드릴께요.. 버스타며 왔다갔다 먼거리를 성당찾아 삼만리하며 예비자 교리반이에 다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이웃분의 안내로 우연히 다니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님과같은 고민을 안해본적도 없구요.(누구나 처음에는 그런고민과 생각들을 안해보시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꽃동네 철야기도회도 다녀보고 묵주기도도 열심히(?)하고 제나름대로의 신앙을 지키려 애를 쓰고있어요. 주위에 개신교 신자들의 유혹도 많이 받으며 신앙의 흔들림도 있었고, 하지만 제자신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더군요. 저도 기도드릴때면 과연 내기도를 주님이 들어주실까 주님은 정말 계시는걸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많이했었어요. 그렇지만 공기가 눈에 안보여도 우리가 숨쉬며 살수있듯이 주님의 말씀을 배우며, 믿는 저희들의 신앙의 키도 어느새 커진다는걸 알아주세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세례받으신후에 성당활동같은것도 참여해보세요 많은 도움도 되고 보람있는 생활이 될꺼에요. 주님의 은총으로 좋은 하루하루 만드시길 바래요 그대 삶의 어느 순간 하늘을 바라보고 고개를 숙여보라. 그러면 그대의 숙인 머리 위로 내려오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리라. 그럴 때 그대 더 깊이 숙여 차라리 쓰러져 보라. 그대를 포근히 껴안아 품는 하느님의 가슴 그 체온을 느끼리라. 또는 삶이 괴로울 때 가슴을 열고 홀로 조용히 울어보라.속으로 흐르는 눈물은 이제껏 흐렸던 하느님의 모습을 그 먼지를 깨끗이 닦아 씻어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