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rainman (아름다운꿈맧) 날 짜 (Date): 1997년08월28일(목) 03시54분45초 ROK 제 목(Title): [하재별 신부] 언젠가 작은 생명들이 죽었던 생명들이 다시 소생하려는 듯 검던 가지에 흰 빛이 돕니다. 야박한 날씨, 고약한 세상이 싫었던지 한동안 깊은 잠에 빠져있었습니다. 검은 가지에 흰빛이 감돌더니 이제는 호흡하는가 봅니다. 파란 생명이 솟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느듯 작은 생명은 활기를 띱니다. 아직도 가냘픕니다. 연약하기만 합니다. 악마의 날씨가 다시 덮쳐오면 파괴될 것만 같습니다. 가끔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거나 뜨거운 햇빛이 내려쪼이면 묵묵히 머리숙여 극복하기도 합니다. 연약한 생명도 발돋음하려는 듯 매일밤 단련을 하는가 봅니다. 밤사이 더 파래졌으니 말입니다. 누가 관심있든 없든 제 나름대로의 기쁨을 안곤느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파란 잎, 소생하는 생명력은 인간에게서 보기 힘든 진리를 품고는 묵묵히 거친 맛을 경험합니다. 약동하는 생명, 진리를 호흡하는 작은 잎의 진리를 낳습니다. 그리고는 열매맺어 진리를 후대에 물려줄것입니다. 단순한 진리만을 호흡하는 작은 생명입니다. 주어진 섭리에 따라 제세대만을 호흡하는 가냘픈 생명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창조주의 모습이 숨겨져 있습니다. 창조주의 숨결이 쉬고있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신의 손길이 항상 와 닿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갈등도 고통도 없습니다. 욕망도 경쟁도 없습니다. 아귀다툼도 찾아 볼 수 없는 작은 세계는 우주의 원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작은 생명들을 지배합니다. 창조의 원리를 지속시키리라는 신의 뜻을 저버린 채 뒤범벅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진리만을 낳는 이 작은 생명들을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진리보다는 악을 낳습니다. 그리고는 악을 만연시키려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지배하려는 아귀다툼 속에서 세상을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은 순리를 따릅니다. 자연은 진리만을 지킵니다. 그러기에 언젠가는 이 혼란을 용납치 않을 것입니다. 우주의 혼란을 초래케 한 그 댓가를 지불하도록 요구할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그리고는 조용히 신비 속에 잠기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 새로운 고요를 마련한 뒤에 말입니다. *** 네가 내 곁에 오던 날 *** *** 내 마음은 *** *** 호수가 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