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enfant (한 동 환) 날 짜 (Date): 1997년07월21일(월) 21시11분35초 KDT 제 목(Title): [re] 예수회에 관하여. 음.. enfant입니다. 제가 서강대를 졸업하고, 학교 성당에서 예수회 신부님, 교수님, 그리고 예수회에 들어간 친한 형들과 생활한 견문으로 조금 말씀드리면... 들어가기가 까다롭다는 건. 음.. 어떤 관점에서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일반 교구 신학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신과의 싸움.. 아니지.. 자신과의 담판.. 에구 이것도 아니다.. 암튼.. 자신의 문제가 제일 까다 롭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 문제들은 일반 신학대학도 마찬가지겠지만.. 예비 신학생 모임 혹은 예비 수도자 모임이 활성화 되어 있어서, 사전에 충분히 대화하고 공부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오히려, 예수회에 들어가는 경우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거나 하신 분들도 많고 해서, 그러한 고민들 이 잘 정리되고, 많은 생각의 시간을 거치신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위로 의 나이 제한을 두는 거 같지는 않으니까요. 결혼을 안했다면 말이죠. 그리고, 예수회의 성격에 대해 말씀드리면.. 그 유래는 종교개혁 이후, 구교.. 즉 교황청 내부의 자구 노력.. 그러니까 쇄신 운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교구의 타락과 부패를 치유하기 위해서, 학식이 풍부하고, 경험이 많은 교육자 수도자들을 세계 곳 곳에 파견하여, 대학도 세우고, 교구와 협력하여, 보다 심도 높은 교육을 생활 속에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도회 조직입니다. 소위 말하는... 엘리트.. 수도회라고도 할 수 있겠죠. 때론, 지나친 엘리트 의식.. 등으로 인하여 지역 교구의 성직자들과 잘 어우러지지 못하는 문제점도 생길 수 있지만.. 세계 각국에 대학도 세우고.. 이냐시오 성인을 표상으로 하여.. 수준 높은 영성 수련 등을 전파하였고.. 교황청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인하여.. 사실.. 파워(?)도 막강한 편입니다. 많이 아는 것도 병이고. 모르는 것도 병이라는 모순에 빠진 문제도 있긴 하지만.. 큰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수련 과정에 대해서는 담 글에서. 헥헥.. enfa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