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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ksangeun (우주인)
날 짜 (Date): 2001년 12월 24일 월요일 오후 02시 10분 17초
제 목(Title): 판공성사...


판공성사를 위해 교적이 있는 신천동 성당에 토요일 6시 미사

시작 전에 갔으나, 신부님께서 매정하게도 6시 미사 시작 직전에

끊으셔서 뜻하는 바를 못 이루고 집에 돌아옴..

다음날.. 그러니까 어제..

어머니께서 닭갈비를 주신다기에 들릴겸 가는길에 압구정 성당에 들려

줄을 서서 드디어 뜻하는 바를 이룸...

5시 반쯤 도착했을 때 앞에 약 8명이 있었으나, 뜻하는 바를

이루기까지는 6시 20분인 50여분이 지나서야 가능했다.

사실 신부님 한분에 양쪽 고백소로 줄을 서서 interleaving방식이라,

총 내 앞에 16명 정도를 기다렸다고 할 수 있으니,

대략 1인당 3분 10초 정도가 걸렸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값에 대한 편차는 무지하게 커서, 어떤 이는 5분을 훨씬

초과하는 이도 있었으며, 어떤이는 20초만에 끝나는 이도 있었다.

(쪼잔하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내 손목시계로

시간을 재고 있었다.. -_-;;;)

우째 이럴수가....!!! 판공 시즌에는 한 타임에 판공 줄을 서는 이들이

무지하게 많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터인즉...

1인당 5분씩 걸려서 성사를 보면, 앞에 30명쯤 남아있는 사람은,

30*5 = 150.. 2시간 반을 기다려야 성사를 드릴 수 있다는것이다.

이 사실을 안다면, 차마 양심이 있다면, 죄를 통회하러 고백소에

들어갔다면 본인이 5분씩이나 걸려서 죄를 고백함으로 해서

또 새로운 죄를 짓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난 아무리 생각을 해도 자기 죄를 고백하는데 5분이 걸린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찌 단편소설 분량의 죄를 지을 수가 있을까???

5분이면 황순원의 소나기 한편을 읽을 시간 아닌가?

판공시즌에는 죄를 간단히 요약해서 고백합시다... 라는 캠페인을

21세기를 맞이하여, 전국적으로 벌여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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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어..      억.....       철. 푸.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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