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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charie (세르시아)
날 짜 (Date): 2000년 12월 27일 수요일 오후 12시 31분 40초
제 목(Title): Re: 퍼온글/ 한통노조 쓰레기농성 그 후 




뭔가 씁쓸하군요..
명동성당에 자리잡고 지낸후에 남겨진
쓰레기나 크리스마스때 인데 그렇게
모두들 그만둘것을 요구(?)한 성당측
때문이 아니라..

명동성당에 들어와 피신을 하던 사람들이나
농성을 하던 사람들, 등등의 사람들이 굳이 명동성당에
있었던것은 명동성당이 sanctuary 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렇다는것을 알고, 거기에 있는것이
문제되지 않을꺼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라면, 적어도
그 sactuary에 대한 respect은 없었는지.. 필요하다면
성당안을 집으로 삼고, 구유에 있는 천을 옷이나 이불로
덮어쓰고 한다는것을 주님은 마다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hospitality에 감사해야 하지는 않을런지.
성당에 그때까지 있을수 있도록 해준것에 감사하고 respect
하고 있을지는 못할망정 앞으로 갈곳이 없다고 한다는것에
전 화가 나는군요.

정말 갈곳이 없는 사람, 거지였더래도 잠깐동안이라도 따뜻하게
비나 찬 겨울밤공기를 피하게 해준 집에 머물렀다가 쫓겨나게
되더라도 그 잠깐동안이라도 해준것에 감사해야 하지 못할망정
그런 사람도 아니었을텐데 성당에서 그때까지 있게 해준것에
감사하지는 못하고 도리어 이제 갈곳이 없다고 뭐라고 하다니..

그렇게밖에 하지 못했는지.. 그러한 생각이 씁쓸한
기분이 들게 하는군요.  그냥 무조건 자신들이 안전히 농성하고
피신해 있을곳이라는데만 신경쓰고 그때까지 성당측에 감사의
표시를 전한적이 있기나 할런지.  물론 그들이 신자여야만 한다는건
아니지만 상대가 누구든 자신이 도움을 받은게 있으면 그것에
보답을 원하는건 아니지만 감사의 표시를 할 humbleness조차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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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only one, but still I am one.  I cannot do everything, #     |   __  |
but I can do something; And because I cannot do everything I # /\  |-  __| |
I will not refuse to do the something that I can do." -E.Hale#/  \ |-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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