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203.241.249.128> 날 짜 (Date): 2000년 8월 24일 목요일 오후 03시 17분 21초 제 목(Title): 여러분의 의견을 구합니다. 전 요즘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그 동안 가톨릭에 입교한 것을 늘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하느님을 뒤늦게 나마 알게 되어서 기뻤구요. 그런데 얼마전, 제가 아는 한 분의 지적에 제 생각이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그 분의 이야기인즉 천주교에서 예수님의 피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미사의 내용이 어떤지를 예로 들어 그에게 설명하려 했는데 그러기 전에 그의 날카로운 지적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진정 하느님이라고 고백한다면 어떻게 그 분이 십자가에서 희생하셔서 그 피로 우리의 죄를 말끔히 씻어주셨는데 왜 또 고해를 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며 죽은 후의 구언도 확신하지 못하고 연옥같은 개념을 들먹이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지적에 대해 제가 한 대답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원죄를 깨끗이 씻으셔서 올바른 관계로 되돌리셨지만 여전히 우리는 죄를 짓게 되고 그 죄를 고백하여 깨끗이 하여야 하느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였지만 마음 속으로 궁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즉시 대답하기를 원죄만을 씻기 위해 그토록 큰 희생이 필요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사람이란 존재가 죄로 가득차 있어서 자신의 노력으로 그 죄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며 하느님께서 몸소 희생하신 십자가 수난에 의해서만이 죄가 씻겨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막연히 느껴왔던 저의 무지가 일거에 드러났다고 느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