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pazu () 날 짜 (Date): 2000년 8월 14일 월요일 오후 04시 34분 34초 제 목(Title): 총부리를 자신에게 어젯밤에 묵주기도를 마치고 누워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중에, 잠시 이 보드와 크리스쳔 보드의 여러 논쟁들을 생각해보다가, 제가 왜 천주교회를 방어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떠올렸습니다. 이제 신자라고 자처하는 입장이니까 <우리 교회>를 위해서 말해야 한다고 하는 단순함에서 비롯된 건 아닐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저역시 아직 많은 공부와 기도와 덕행이 필요한 입장이고, 저 자신의 <신자로서의 가치관>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이런 토론을 제가 직접 참여하거나 다른 분들의 토론을 읽는 일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좀더 <총부리를 자신에게> 돌려서 방어하는 데 우선하지 말고 깨뜨릴 건 깨뜨리고 다시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세우시는 분은 예수님이 되어야 할테구요. 저는 예수님의 삶을 본받자고 결심하고 세례를 받은 것이니까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로 <교회의 총알세례>를 받아보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쪽 총알은 '오직 예수님만이 구원'과 같은 신학적인 논리보다는, '이웃을 사랑하고 덕행을 쌓고 계명을 지키고...' 따위를 실천하는 데서 기쁨을 얻게 해주는 총알입니다. 총알을 한방 맞을 때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한가지씩 봉사를 하고, 고행을 하고, 기도를 하고. 멋지지 않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