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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lyuby (소금인형)
날 짜 (Date): 1999년 11월 22일 월요일 오후 03시 50분 16초
제 목(Title): 예비자에 대한 배려?


9개월간의 교리를 마치고 이번 토요일 영세를 받게된다.
그런데 얼마전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이 있었다.
영세를 받을때 대모가 있어야 한다는데 내 주위엔 워낙에 천주교 신자가 없기 때문에
성당에 부탁을 드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것두 참 어려운 일이란걸 알았다.
난 대치동에 살았기 때문에 대치동 성당에서 교리를 받았는데 두달전 성수동으로
이사를 하게되었다.
음...가가운 사람들중에 대모님 해주실 분이 없으니 내가 앞으로 다닐 본당에서
대모님을 정하는게 좋을것 같아 부탁을 드렸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구역장이란 분이 전화를 해서 하시는 말씀이 '왜 대치동에서 영세를 받으면서
여기서 대모를 찾느냐'는 것이다. 그리고는 덧붙이는 말이 더 황당하다.
'저녁할 시간이라 마땅한 사람이 없다'
말이 되나? 그래서 됐으니까 신경쓰시지 말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저녁할 시간이면 누가 영세를 받을 수 있을까?
난 개신교 신자였다.
그리구 학교다닐땐 동아리에서 활동두 했었구.
그래서 난 더 이해할 수 없었다.
적어도 우린 믿음이 부족한 사람들 한 사람이라도 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도우려고
심혈을 기울였던 것 같은데...
그날은 너무너무 기분이 안좋아서 영세를 받고 싶은 마음도 없었지만 사람을 보고
믿은게 아니기 때문에 겨우겨우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다.
작은 부분일지 모르겠지만 신자들이 예비자들을 위해 더 배려해 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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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