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holic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YMH (마린보이)
날 짜 (Date): 1999년 11월 21일 일요일 오전 02시 15분 52초
제 목(Title): Re: 성당에서 결혼하기...


 
예  제가 놀란 것도 바로 그런 것입니다.
 
이젠 완전히 관례화 되어서 성당측에서는 자기들이 요구하는 것이 그렇게 과하지
안다고 생각을 하더라구요.  명동성당은 그중에서도 가장 심한 곳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그나마 신자들 중에 이해를 하려고 하는게 전반적인 추세같고요.  이번
결혼 문제도 저는 격분하게 되는데 어머니는 그냥 그러려니 하시데요.
 
미사가 끝날 때 (예전엔 그랬는데 요즘은 모르겠군요) "가서 복음을 전파하십시요"
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요즘의 교회의 모습은 밖에서의 쓰잘데 없는 잔때의
복음의 역으로 교회에 전파되는 것 같군요.  그리고 하느님 말씀이라.....
 
마치 요즘 변해버린 세상에 유교적 잣대를 대는 것보다 더 태연한 자세를
교회당국이 취하고 있는듯 합니다.  사실은 이런것이 제가 예전에 성당을 나오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잃는게 아니고 벌써 많은 수의 사람들을 교회는 잃어가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제 친구들, 과거에는 성당 활동 정말 열심히 했죠.  신앙에 대해서 
토론하며 밤을 지세우던 그런 추억도 있답니다.   그러나 이젠 나이도 들고 저와 제 
친구들은 성당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왜ㄹ까요?  저는 이런 현상이 단지 어느 
신자의 모자람으로만 취급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결혼을 생각하는 요즘, 실질적으로 교회와 맞닥들이니 저도 실질적으로 
대처하는 수 밖에 없겠죠.  제 아내 될 사람이 너무도 열심인 사람이라 나중에 
결혼 후에도 성당에 같이 나가겠지만요.  한두푼 내는 헌금에도 저의 모든 기쁜 
마음을 담아 봉헌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회가 제 돈을 
가질 지언정 제 마음을 잡을 수 없다는데 대해선...

그저 이번 결혼식 때 얼굴 붉히는 사태가 없었으면 하는 군요.




~
~
 
 
 
                                                                               

인생이 한편의 영화라면 난 여지껏 몇장의  필름을 사용했을까?
그리고 대본은 어떤가?  과연 언제쯤 편집이 가능한가?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