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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mary (마랴~~)
날 짜 (Date): 1997년06월22일(일) 15시43분38초 KDT
제 목(Title): '마리아'는 누구인가? (2)

시온의 딸

우선 마리아는 당시 여인들과 비교해 볼 때 아무런 다른 점이 없는 평범
한 여인으로 등장한다. 마리아란 이름은 신약 시대의 비명(碑銘)이나 신약 성
서에 자주 나오는 이름이며, 옛날 모세의 누이도 그 이름을 가졌었다(출애
15,20). 마리아는 예수님 시대에 흔한 이름이었고, 아마 그 당시의 아라메아어
로 마리아는 "공주"나 "귀부인"을 뜻한 것 같다. 루가는 팔레스틴 전승을 토
대로하여 율법을 충실히 지키는 여인으로(루가 2,22. 27. 39) 또 구약 성서의
구절을 인용하여 하느님의 사자에게 응답하는 경건한 유대여인으로(루가 1,38)
마리아를 묘사한다. 특히 마리아의 찬가 "마니피깟"은 시편의 여러 토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볼 때는 주로 한나의 찬가(루가 1,49-55; 참조 1
사무 2,1-10)에서 착상된 것이다.

그러나 루가는 마리아를 단순한 유다의 여인 이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마리아의 영보와 엘리사벳을 방문한(루가 1,26-56) 장면에서, 그녀는 구약의
전통에 따라 하느님의 백성을 상징하는 "시온의 딸"로 등장한다. "기뻐하소
서"(루가 1,28)라는 천사의 인사말은 당시의 일반적 인사용어가 아니라, 보다
깊은 의미 즉 당신의 거룩한 도성에 메시아께서 내림하신다는 약속을 상기시
키고 있다(스바 3,14-17; 즈가 9,9). 그리고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사람
을 의미하는 "은총이 가득한 분"(루가 1,28)이란 칭호는 선민을 지칭하는 전통
적인 전표 중에서 아가서에 나오는 규수를 연상케 한 것 같다. 신구약의 문
학적인 상호 관계는 그녀가 그 두 장면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
다.
마리아는 "영보" 때에 "야곱의 집"의 대표로서 구원의 통지를 받았고, 당
신의 수락으로 약속 성취를 가능케 한 것이다. 그리고 엘리사벳 방문 때에
노래한 찬가는 마리아 자신의 개인적 감사라기 보다(루가 1,46-49) 아브라함
일족(一族)의 대변인으로서 감사와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루가 1,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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