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reolee (백수의왕) 날 짜 (Date): 1999년 1월 17일 일요일 오전 02시 07분 06초 제 목(Title): 천주교의 구원관 원초적인 얘기입니다만.. 위에서 거론되었기에 천주교의 구원관에 대하여 잠깐 얘기해볼까 합니다. 우선, 천주교와 개신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 구원관에 있지요. 개신교: 믿음으로 구원 천주교: 믿음과 행동으로 구원. 천주교의 믿음외에도 구원에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하는것은 사실 멀리 볼것도 없이 성서(신약성서)의 여러구석구석에 잘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그얘기에 또 앞서 행동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볼려면.. 천주교에서 행하는 고해성사를 할때에 자신의 죄를 성찰하는법을 보면 알수있습니다. 보통 '생각과 말과 행위나 궐함으로 지은죄를 보살피시고...등' 하는데 - 생각으로 지은죄 - 잘 아시죠 - 말로 지은죄 - 잘 아시죠 - 행위로 지은죄 - 잘 아시죠 - 궐함으로 지은죄 --- 자기가 했을수도 있는데 하지않음으로서 죄를 짓는것입니다. 죄는 단순히 아무런 행위도 하지않음으로서 피할수있는게 아니고, 자신이 할수있는일을 몸과 마음을 다바쳐 찾지않았다는것이 또한 죄가 되지요. 이런 상황이니..누가 죄를 피할수있겠습니까. 성서에 나와있는 행동이 뒷받쳐주지 못하는 믿음은 소용이 없다는것을 보여주는 일화들에는 : - 세리와 바리세이파 사람 얘기 : 걸핏하면 늘 깨지는것이 바리세이파 사람들입니다. 일반적으로 바리세이파 사람들은 나쁜사람들로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오늘날의 신자들의 모습이 바로 바리세이파 사람들이라고 할수있죠. 교회의 일에 헌신적이고, 자신의 몸과 마음과 돈을 다바쳐 일을 했지만, 자신의 성과에 스스로 만족해하고 마음속에 교만이 들었다하여 구원의 길이 매우 어려워진 경우입니다. -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통과하는것이 더 쉽다. 바늘귀는 중동지방의 조그만 문입니다. 사람이 들어갈수있는 문인데.. 부자들도 노력을 하면 가능하다는 희망이 보이죠. ^^ 가진것이 곧 그 좁은문을 통과못하게 하는 장애물이 됩니다. - 심판의 날에 의인과 악인으로 나뉘어, 의인들에게 "너희들은 내가 주릴때 먹을것을 주었고, 헐벗을때 입을것을 주었으며..등등" 이에, 의인들이 주님께서 언제 주렸으며, 헐벗었나이까.. 하니까 "너희들의 이웃중 가장 못한 사람에게 해준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것이다.." 의인과 악인은 모두 예수를 주로 알고 믿었으나 주만알고 다른이들을 외면한 이들은 악인이 되어 천국으로 가지못하고, 다른이들을 위로한 이들은 심판의 날에 천국으로 들어갑니다. 이외에도 다른예들이 쌓였지만.. 똑같은 얘기 반복할 필요는 없고.. 개신교에서는 '믿음'이 곧 행위를 수반하느것이며, 행위가 없는 믿음은 올바른 믿음이 아니다 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둘다 결국은 같은 얘기를 하고있는지도 모르죠. 또한 천주교는 원래부터 '행위' 에 엄청난 씨네루를 옛날부터 주는데 그 이유중의 하나는 사도신경의 한 구절로부터 찾을수있습니다. '성인들의 통공을 믿으며'... 라는 구절이죠. 교회란 하느님의 백성, 곧 남녀성인입니다. 성인이란 교회의 구성원을 얘기하는것입니다. (그러니까, 일반신자들 말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하나인데.. 여러종류의 교회라 하면 천상의 교회 지상의 교회 그리고 연옥의 교회 (연옥에도 교회라고 하나?)가 있는데 모두 하나이고, 그들은 서로 "통공" 합니다. 즉, 서로의 '공'을 교환할수있다는 얘기이지요. 쉽게 얘기해서, 천상의 교회에서 공을 쌓으면 그것을 지상의 교회로 넘겨줄수가 있습니다. 천주의 성모가 우리를 위하여 빌으면 그 공이 우리에게 넘어옵니다. 지상의 교회가 공을 쌓으면 그것을 연옥의 교회로 넘겨줄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연옥영혼들을 위하여 빌으면 그 공이 연옥영혼들에게 맣은보탬이 되는것입니다. 공을 쌓는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가장 효과빵빵한것은 성모님에게 바치는 로사리오기도 (묵주의기도)로 알려져있습니다. 성모님이 그만큼 우리의 구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얘기겠지요. 그리고, 우리는 또한 불쌍한 연옥영혼들을 위해서 쉬지않고 기도해야된다고 합니다. 아무도 생각해주지않는 연옥영혼들이 많아 그들이 더 많은 시간을 고통겪어야 한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기도문에도 있죠.. "연옥영혼들을 돌보시되..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그리고, 천주교에서 중시하는 성물과, 축복, 성지 등등의 의미가 모두 이 '성인들의 통공'이란 의미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프란치스코 성인의 유물을 보면 그 성인의 공을 조금이나마 나누어 받을수있는 측면도 있기때문이죠. (물론, 그것을 통한 자신의 신앙향상적인 측면도있구요) 이 이야기가 사실 조금 더 나가면.. 인도에서 고행하는 사람들처럼 고통 == 죄를 덜어준다 라고 하는 사고까지 발전을 할수도있지요.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처럼 말이죠. 하여간.. 심판의 날에 심판은 천주성부가 하는것이고, 사람들은 그저 늘깨어있고 자신이 생각할수있는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하는수밖에는 없는 운명ㅇㅂ니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는지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수있는 처지가 아닌거 같죠. 자기앞가림이나 제대로 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