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afraxas (세렌디피티) 날 짜 (Date): 1999년 1월 16일 토요일 오후 02시 49분 04초 제 목(Title): Re: afraxas 엉아께.. >아저씨란 말은 별로 마음에 안드시는 듯.. :) 초등학생이 아니라면 굳이 아저씨라 부를 일은 없겠죠? 아저씨란 말에 반감은 없습니다만 꼭 절 아저씨라 부르고 싶으시다면 님을 "아가야"라고 불러 드리죠..^^ >돼지고기 먹지 말라는 건 옛날 고리짝의 이상한 관습이 아니라 성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죄짓고 싶지 않으시다면 오늘부터 당장 끊으세요. 찾았습니다..레위기에 나오더군요.. 그렇지만 말이죠..기독교(개신교+천주교)에는요.. 신약이라는 것도 있어요.. 예수님이 오셔서 율법의 많은 내용이 추가되고 변경되고 완성되었죠.. 예를 들면 "원수를 갚으라"하는 말이 있지만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 하셨구요.."눈에는 눈.이에는 이"라는 말이 구약에 있지만 "오른 뺨을 치거든 왼뺨마저 돌려 대라"고 하셨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율법이 변경되었죠.. 님이 말씀하신 돼지고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레위기의 율법에는 부정한 고기라고 했지만 사도행전에서는 하느님이 깨끗하게 만드신 걸 부정하다 하지 말라고 하시죠.. 다 예수님이 오셔서 변경된 율법입니다.. >신이라는 게.. 믿으려면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그냥 믿어주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게다가 기독교는 텍스트 자체가 앞뒤가 안맞는 >면이 많아서 더 심한 편인 것 같습니다. 앞 뒤가 안맞긴 뭐가 안맞나요? 이사야나 에레미야 예언자들이 예언한 대로 구세주가 오셨고 처녀의 몸에서 예수님이 나셨죠? 구약의 모든 예언들이 신약에서 정말 하나도 안 틀리고 다 들어 맞는 걸 보면 정말 놀랍기도 하면서 신기하기도 하며 밤에 읽다 보면 "무섭다"는 느낌 마저 드는게 성경입니다.. >따지고 든다면 성모상에 절하는 >것보다는 형틀을 매달아놓고 두 손 모으고 굽신거리는 게 더 이상하죠. 그게 이상하다구요? 또 뭔가 잘못알고 계시는 군요.. 형틀은 십자가라고 하는 건데요.. 성모상과 십자가는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그게 엄청나게 무서운(단두대 같은 거죠) 형틀이었지만, 예수님이 거기에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돌아 가심으로써 전 인류에 대한 사랑. 또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누구나 마지막날에 멸망하지 않고 구원될 수 있다는 믿음 등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무서운 형틀에서 사랑의 징표가 된 거죠.. 그리고 기도도 십자가 자체에 기도하는게 아닙니다.. "십자가님 도와 주세요" 하는게 아니고 십자가에 돌아 가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예수님을 통해서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거죠.. 사실 하느님은 님 옆에도 계시고 뒤에도 계십니다.. 어디서나 하느님은 보고 계시므로 아무데서나 기도해도 됩니다. 꼭 십자가 앞에서 할 필요는 없죠. 다만 주일이 되면 하느님께 제사를 드려야 하므로 성당에 모이는 겁니다. 십자가 앞에 모이는 게 아니구요. >성경에 그렇게 하라는 말도 없는 것 같은데..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죠.. 누가 복음입니다.. 누가복음 22장 [공동번역] 19또 빵을 들어 감사 기도를 올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이를 성찬의 전례라고 합니다..기독교라면 꼭 이 예식을 해야죠.. 여러가지 더 있습니다만 여기서 그만 하죠.. >하느님이 마음에 들긴 하는데 성모상에 절하는 게 마음에 안들시면 >하나님을 믿으세요. 허허..이것 참... 하느님이 하나님이고 야훼가 여호와입니다.. 다 한 분을 지칭하는 말이죠.. 성경의 해석에 약간의 의견차가 있어서 지금 갈라져 있는 것 뿐입니다.. 다 같은 형제죠.. 실제로 전 가끔 개신교 교회에도 나갑니다..^^ 친구 따라서.... 그들의 기도하는 모습도 결코 나빠보이지 않더군요.. 목사님도 훌륭하신 분은 정말 들을 만 합니다.. 다만 제 경험에 천주교의 땡신부보다 개신교의 땡목사가 훨씬 많았으므로 그런 땡목사가 하는 교회에 갈지도 모르니 그게 두려운 거죠.. 또한 집이 천주교 집안 이라는 것도 이유가 됩니다.. 그리고 성모상 말씀인데.. 성모상 자체를 놓고 기도하고 성모를 신격화하면 그건 엄연히 이단이고 기독교가 아닙니다.. 저도 성모님께 기도합니다..그러나 항상 성모님께는 나를 위해 하느님께 빌어달라는 기도만 하며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는 건 피하려 합니다. 그건 마치 남에게 보이려고 회당이나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는 것 같은 느낌 (마태복음 6:5)을 주기 때문이죠..사실 성모님도 항상 저희 기도를 듣고 계실 겁니다.. 꼭 성모상 앞이 아니라도요.. >성모상에 절하지 않는 게 마음에 들긴 하는데 술, >담배 하지 말라는 게 마음에 안드시면 남묘아싸~호랑나비(?)를 믿어보세요. 개신교와 천주교 사이에 이렇게 교리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모두 성경 해석의 차이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들이 일치를 보고 하나가 되는 날이 오겠죠.. 점점 그런 움직임이 보이는 것 같으니 기쁜 일이죠..^^ 공동번역 성경이 나오고.. 일치를 위한 기도도 하고 있고.. 또 신문에 보니 기독교 단체들이 모여서 교리 문제에 대한 논의도 한다고 하더군요^^ 언젠 가는 하나가 될 것입니다.. 원래 하나였듯이.. >아니면 저처럼 속편하게 안믿어주고 사시던가. 님이 안 믿으신다니 슬픈 일이군요.. 믿고 안 믿고는 인간에게는 하느님의 선물인 자유의지의 결과니 제가 뭐라 할 순 없지만 예수님은 정말 하느님이 내려 주신 꽁짜 선물입니다.. 멸망할 인간에게 믿기만 하면 멸망대신 하느님 나라에 들이시겠다는데 그런 꽁짜 선물을 마다하시다니요? 당신의 그 닫힌 마음을 조금만 열어 보십쇼..구원이 거기 있습니다. 당신이 구원되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