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rainman (아름다운꿈겦) 날 짜 (Date): 1997년06월21일(토) 00시46분35초 KDT 제 목(Title): [이해인] 빈 꽃병의 말 1 꽃이여 어서 와서 한 송이의 사랑으로 머물러 다오 비어 있음으로 종일토록 너를 그리워할 수 있고 비어 있음으로 너를 안아 볼 수 있는 기쁨에 목이 쉬도록 노래를 부르고 싶은 나 닦을수록 더 빛나는 고독의 단추를 흰 옷에 달며 지금은 창 밖의 바람소릴 듣고 있다 너를 만나기도 전에 어느새 떠나 보낼 준비를 하는 오늘의 나에게 꽃이여 어서 와서 한 송이의 이별로 꽂혀 다오 "하늘아, 땅아, 그를 찬양 하여라. 바다와, 그 속의 모든 생물들아, 그를 찬양하여라." (시편 69: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