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kwonyh (모든것) 날 짜 (Date): 1998년 7월 31일 금요일 오전 11시 55분 08초 제 목(Title): Re: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길 1.의의 이 기도는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신 길(빌라도 관저에서 갈 바리아산 십자가가 세워진 곳까지, 약 1317보의 거리×60cm(1보 를 60cm로 보면) 약 800m에서 비롯되며, 수난과 죽음의 중요한 장면을 순례함으로서 영신 생활에 도움을 준다. 마치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는 것과 같이, 각처를 순례하면서 주님의 수난과 고통이 어떠했던가를 생각하고 기도와 묵상을 한 다. 처(station)란 말은 1458년, 1462년에 성지를 순례한 영국인 윌리암 웨이에 의해 당시 예루살렘의 '비아 싸크라'(Via Sacra; 거룩한 길)가 이렇게 일컬어졌다. 2.유래 비아 돌로로사(고통의 길)는 초세기부터 존경스러운 길이었고, 콘스탄틴 대제 이후 그리스도 신자들의 순례지의 목적지가 되었 다. 전설에 의하면 성모님이 매일 이 길을 걸으셨고 많은 신자들 이 기도하며 걸었다. 그러나 직접적인 문헌은 찾아보기 힘들고, 성녀 실비아가 이 길에서 기도하며 순례하는 사람을 보았다고 기 록하고 있다. 5세기, 볼로니아 성 스테파노 수도원의 주교 성 뻬트로니우스가 성지와 같은 길을 만들어 기도하며 묵상하고 걸었다고 한다. 그러나 15세기 이전에는 오늘날과 같은 직접적인 십자가의 길(비 아 끄루치스)이란 말이 없었다. 12-14세기에 성지를 방문한 순례 자들이 수난의 길(거룩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우리가 말 하는 대사를 가진 특별 기도이며, 신심 행사의 기원인 십자가의 길과 같은 말은 아니었다. 1420년에 선종한 도밍고회 소속 알바르 복자가 성지 순례를 한 후 순례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창안한 기도라고 한다. 그러나 이에 앞서 순례자가 정치적, 지리적 장애로 방해를 받자 유럽에서는 십자가의 길을 만들어 기도하기 시작하였음이 확실하 다. 처음으로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에서 부분적으로 십자가의 길 이 허용되었다고 한다. 언제부터 이 기도가 대사를 받게 되었는지는 확실히 모르나 1342 년, 성지 보호 임무를 프란치스코회에 맡기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1520년, 교황 레오 10세께서 성모님의 일곱 가지 고통을 설명하 시면서 각 14처에 백일 한대사를 부여하셨다. 처음은 오늘날과는 반대로 갈바리아산에서부터 시작하여 빌라도 의 집에서 끝났다. 그러나 6세기 유럽 각처에 성지 모형의 십자 가의 길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 때에는 처의 숫자가 고정되지 않았으나, 1637년에 교황청에 의해 십자가의 길이 오늘날처럼 되 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686년, 교황 인노첸시오 11세는 프란치 스코 수도회의 모든 성당에 십자가의 길 설립을 허용하고 대사를 부여했으며, 1694년 인노첸시오 12세는 특전을 확정하고 1793년, 교황 클레멘스 12세는 모든 교회에 허용하였다. 이 해에는 처의 숫자도 14로 고정하였다. 그리고 예루살렘 시가 지에 현존하는 십자가의 길의 거리는 약 7km로 되어 있다. 3.기도의 자세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 자신을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루가 9,23) 희생의 십자가를 지신 예수의 수난과 당하셨던 고통을 깊이 묵상 함으로써 자신의 위치와 생활을 반성하고 예수의 수난에 참여하 는 자세를 키워야 한다. 이 수난의 묵상은 자기만을 위해서 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으로 받으신 예수님의 이웃 사랑을 생각하며, 자신이 이웃을 위해 봉 사할 때 받은 고통도 생각한다. 따라서 내적으로는 예수의 수난에 같이 참여하며, 외적으로는 희 생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의 잘못을 반성하고 하느님이요 인간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수난의 장면에 참여하고 같이 고통을 나눌 마음을 가져야 하며, 인류를 사랑하사 하느님께 화해의 제물이 되시고 죄인을 위해서 희생의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와 일치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4.기도의 방법 십사처가 모셔 있는 성당에서는 각 처마다 기도하고 묵상하며 다 음의 처로 갈 때 '어머니께 청하오니...'를 한다. 성직자와 같이 단체로 할 때는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할 수도 있다. 14처는 계속 되어야 하나 미사나 성사 때문에 중단된 경우 중단된 곳에서 계속 하도록 한다. 성당이나 공적인 기도 장소에서 해야 하며, 14처가 성당 밖에 모 셔졌을 경우 적어도 처음과 끝은 성당 안에서 해야 한다. 다음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방사 십자가를 들고 기도서를 읽고 묵 상을 한다면 십자가의 길의 은사를 입을 수 있다. 즉, 성당이 너무 멀어 갈 수 없을 경우, 항해중, 병석, 감옥 등 이다. 십자가의 길을 할 때마다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